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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kr' 도메인 등록 일주일 만에 240건 접수...AI 도메인 선점 시작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2년 만에 새로운 도메인이 생기면서 도메인이 가진 대표성을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이 주목받으면서 관련 도메인 등록이 제일 먼저 늘어나는 모습이다.
 
13일 한국인터넷정보센터(KRNIC)에 따르면 신규 도메인 접수 시작 일주일 만에 약 770여개의 도메인이 생겼다.
이 중 'ai.kr'과 관련한 도메인이 240건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it.kr' 도메인이 190건, 'io.kr' 도메인이 175건, 'me.kr' 도메인이 166건이었다.
 
'ai.kr' 도메인은 AI 관련 사업을 하는 기업들이 가장 선호한다.
카카오의 경우 자회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홈페이지를 kakao.ai로 운영 중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의 ai 스타트업 xAI의 도메인도 x.ai다.
 
ai 관련 도메인 선점 경쟁도 심화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지난해 발간한 '도메인네임 시장 트렌드 리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3년 6월부터 12월까지 글로벌 도메인 웹사이트 판매시장 '세도(Sedo)'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키워드는 AI였다.
지난 2022년 6월부터 그 다음해 12월까지 '.ai'로 등록한 도메인도 4배 이상 늘었다.
최근에는 'ai.com' 도메인이 1억 달러(약 1461억원)에 매물로 나왔다.
미국 기술 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도메인 개인 거래 중개인 래리 피셔가 ai.com를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에는 챗GPT를 운영하는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도 'chat.com' 도메인을 1500만 달러(약 208억원) 상당의 오픈AI 주식을 주고 구매했다고 알려졌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5일부터 △ai.kr △it.kr △io.kr △me.kr의 일반 등록 접수를 시작했다.
과기정통부는 각각의 신규 도메인이 인공지능(ai), 정보기술(it), 디지털(io), 개인(me)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엄열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관은 "국내 기업이나 개인 브랜드 구축을 원하는 이용자들이 신규 도메인 등록으로 상표권을 보호하고 브랜드 정체성을 표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아주경제=나선혜 기자 hisunny20@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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