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림 삼성바이오 대표 "내달 5공장 완공…올해는 도약의 원년"더팩트 기사제공: 2025-03-14 10:54:02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주총회가 14일 오전 9시에 열린 가운데 존림 대표가 의장인사를 진행하고 있다. /문화영 기자

[더팩트ㅣ송도=문화영 기자]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가 오는 4월 '제2바이오캠퍼스' 5공장을 완공하고 올해를 도약의 원년으로 삼는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4일 오전 9시 인천 송도국제도시 송도컨벤시아에서 제14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주주총회는 △출석주주 및 주식수 보고 △개회선언 △의장인사 △보고사항 및 의결사항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존 림 대표는 "지난해 국제 문제가 급변하는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우수한 실적을 기록하며 성장을 이어왔다"며 "철저한 고객 만족 정신, 뛰어난 품질 경쟁력과 운영 효율성, 우수한 임직원들의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사의 신뢰를 확보하며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개발(CDMO) 시장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국내 제약 바이오 업계 중 처음으로 4조원 클럽에 진입했다"며 "지난해 연매출은 4조5473억원, 영업이익은 1조3201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23%, 19% 증가했으며 지난 2월에는 시가총액 84조원을 넘어서며 국내 시총 3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주요 제약사와 1조원 규모의 빅딜을 체결하며 연간 누적 수주액 5조 원을 돌파해 현재까지 누적 수주액 177억 달러를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성공 요인으로 1, 2, 3 공장 풀 가동과 4공장 매출 상승, 글로벌 제약사와 대규모 수주 계약을 꼽았다.

존 림 대표는 "올해 한 해를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만들고자 한다"며 오는 4월 완공 예정인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를 언급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22년 7월 매입한 '제2바이오캠퍼스' 부지에 5~8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2032년까지 7조5000억원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그는 "5공장 완공 시 총 78만4000ℓ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되며 바이오 의약품의 생산 수요에 더욱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차세대 항암제로 떠오르고 있는 ADC는 물론 향후 AD와 세포, 유전자 치료제 등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세계 상위 글로벌 제약사 20곳 중 17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생산 능력과 사업 포트폴리오, 지리적 거점이라는 3대 축을 확장해 고속 성장을 이끌겠다는 목표다. 아울러 항체 의약품과 mRNA 분야를 넘어 차세대 항암 치료제인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 시설을 준비하는 등 경쟁력을 확보하고 아데노 연관 바이러스 등 세포 유전자 치료제와 같은 신규 분야에서도 전문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존 림 대표는 글로벌 거점 확대에 대해 "미국 보스턴, 뉴저지 등에서 세일즈 오피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는 아시아 고객사와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일본 도쿄 오피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앞으로도 모든 임직원들은 주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글로벌 탑티어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는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지켜봐 주시고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주주총회에는 총 1700여명의 주주가 현장 및 온라인으로 참석했고 의결권 있는 주식수의 93.7%가 참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장 참석이 어려운 주주들을 위해 지난 4일부터 13일까지 전자투표를 진행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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