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그십 스토어 신축 '부동산 개발업' 사업목적 추가
![]() |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이 14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기아 |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PBV(목적기반차량) 출시를 앞둔 기아가 유즈 케이스(시스템 동작을 사용자 입장에서 표현한 시나리오)를 강조했다.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은 14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제8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2020년 CEO(최고경영자)로 취임한 뒤 고객 모빌리티 여정 전 과정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모토 아래, 기아 트랜스포메이션 프로그램을 실행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자동차 대중브랜드 중 제품 부가가치 증가율 1위, 수익성 1위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잔존가치 부문 톱티어 그룹에 진입했으며, 4개 주요 모델이 세그먼트 잔존가치 1위에 오르는 등 노력이 명확한 고객가치 창출 성과로 이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PBV 사업이 장기적 준비 끝에 올해 첫 기아 PBV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 승용과 딜리버리, 판매, 레저 등 고객 다양한 유즈 케이스에 대응할 수 있는 올라운드 플레이어"라며 "고객이 원하는 방식에 맞춰 언제든 전환이 가능한 맞춤형 차량"이라고 강조했다.
산업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내년 개발 완료 목표 차세대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는 전기전자 아키텍처와 차량 OS 기반 위에 자율주행, 커넥티비티를 결합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통합 차량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모셔널은 완전자율주행 실현 시점을 앞당긴다고 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4족 로봇, 물류 로봇을 넘어 휴머노이드 영역에서도 올해 중 실제 제조공정 투입 테스트가 가능한 수준 기술 진보를 이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 사장은 주주 환원도 강조했다. 그는 "지난 5년 배당금을 1000원에서 6500원으로 확대했고, 자사주 소각 등 총 주주환원액은 4000억원에서 3조3000억원으로 8.1배 성장했다. 중장기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총주주환원율을 30%에서 3년간 35% 이상으로 추가 확대했다"라고 했다.
기아는 이날 사업목적에 부동산 개발업을 추가하는 정관 일부 변경 승인의 건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송 사장 등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이사 선임의 건 등을 주총 안건으로 올려 통과시켰다. 부동산 개발업은 플래그십 스토어 신축 등을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bell@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