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수출 증가세마저 둔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2월 백화점 카드승인액과 할인점 매출액이 감소세로 전환되는 가운데 소상공인 체감경기지수가 영전히 낮은 수준에 머무는 등 내수 속보치도 좋지 않아 경기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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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
특히 대외 부문과 관련해 “글로벌 경제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국 관세부과 현실화 등 통상환경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한 이후 지난해 12월 그린북에서 ‘하방 위험 증가 우려가 있다’고 밝힌 이후 넉 달 연속 경기 하방의 위험성을 거론하고 있다.
실제 1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 생산이 전월보다 2.3% 줄고, 서비스업과 건설업도 각각 0.8%, 4.3% 줄어드는 등 전산업생산이 2.7% 줄었다.
이는 4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세다.
지출 부문의 부진도 지속됐다.
1월 소매판매의 경우 0.6% 줄었고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도 각각 14.2%, 4.3% 감소했다.
내수의 경우 속보치도 좋지 않아 2월 지표 역시 불투명한 상황이다.
2월 소매판매의 경우 백화점 카드승인액이 1월 7.0% 늘었지만 2월에는 10.4% 줄었고, 대형마트 매출액은 1월 11.2%에서 2월 ?16.7%로 감소 전환했다.
기재부는 다만 카드 승인액과 승용차 판매량이 증가한 부문은 긍정적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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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
소상공인 체감경기지수는 지난해 10월과 11월 각각 69.1포인트, 62.4포인트를 기록했지만 12월 53.7포인트로 하락한 뒤 올해 1월에는 47.6포인트까지 낮아졌다.
2월 51.3포인트로 올랐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란 분석이다.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점 역시 우려된다.
2월 일평균 수출은 23억9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5.9% 감소했다.
정부는 글로벌 경제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국 관세부과 현실화 등 통상환경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판단을 유지했다.
한편, 1월 전국 주택매매 가격은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수도권이 0.06% 하락한 가운데 지방(-0.14%)의 감소폭이 더 컸다.
1월 전국 주택의 전세가격은 전월보다 0.02% 하락했다.
1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3만8322건)은 전월(4만5921건)보다 16.5% 줄었고, 전년 동월(4만3033건) 대비로는 10.9% 감소했다.
기재부는 “일자리·건설·소상공인·서민금융 등 1분기 민생·경제 대응플랜 주요 정책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추가 지원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면서 “미국 관세부과에 따른 우리 기업 피해지원 강화, 첨단전략산업기금 신설 등 통상환경 불확실성 대응과 수출지원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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