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1월 통화 및 유동성' 발표
통화량 4200조원 돌파…20개월 연속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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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 시중통화량은 M2 기준 4203조8000억원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20조1000억원 늘었다. /사진공동취재단 |
[더팩트 | 공미나 기자] 시중에 풀린 통화량이 20개월 연속 증가하며 4200조원을 넘어섰다. 금리가 낮아지며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대기성 자금이 늘어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1월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시중통화량은 M2(광의통화·평잔) 기준 4203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20조1000억원(0.5%) 증가하며 2023년 6월부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M2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미만 정기예적금, 수익증권, 환매조건부채권(RP) 등 금융상품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다. 일반적으로 시중에 풀린 통화량을 뜻한다.
상품별로 보면 요구불예금(+5조5000억원)이 정기예금 금리 하락 등으로 투자대기성자금이 늘어나면서 증가했다. 금전신탁(+4조7000억원)은 연초 기업들의 단기 금융상품 운용 수요에 늘었다.
반면 정기예적금(-5조9000억원)은 두 달 연속 줄었다. 대출 증가세 둔화로 은행들의 자금조달 유인이 약화됐고 지방정부의 재정집행을 위한 자금 인출 등이 영향을 미쳤다.
주체별로는 가계·비영리단체가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과 기타수익증권 등을 중심으로 3조9000억원 늘었다. 기업은 요구불예금과 기타통화성상품, 금전신탁 등을 중심으로 21조2000억원 증가했다. 기타금융기관 기타수익증권과 정기예적금을 중심으로 7조8000억원이 늘었다. 반면 기타부문은 정기예적금을 중심으로 1조8000억원 감소했다.
단기자금 지표인 M1(협의통화) 평잔은 1277조5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7조4000(0.6%)억원 늘었다. Lf(금융기관유동성·평잔)는 5717조1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L(광의유동성·말잔)은 7175조3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0.8%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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