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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투자자 만난 주금공…“올해 해외서 5.9조 조달”

주택금융공사가 올해 해외에서 5조90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나선다.
국내 의존도를 낮추고 조달 창구를 넓혀 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는 취지로, 지난해 조달 규모보다 목표를 높여 잡았다.
그간 꾸준한 발행으로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은 기회다.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면서 올해 첫 커버드본드(이중상환청구권부 채권) 발행도 성공적으로 끝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금공은 지난달 16~23일 유럽에서 투자자 설명회를 개최했다.
독일·룩셈부르크·영국 런던·스위스 등 4개 국가를 돌며 18개 투자기관과 미팅을 가졌다.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인 핌코(PIMCO), 글로벌 자산운용사 프랭클린 템플턴, 유럽투자은행(EIB), 스위스 중앙은행 등과 만나 커버드본드 발행 계획을 비롯해 한국 정치·경제 상황을 공유했다.


주금공은 투자자 설명회에서 올해 약 5조9000억원을 해외 조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주요 조달 수단은 유로화 커버드본드(발행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주택담보대출·국고채 등 우량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장기채권)와 달러 공사채(선순위 무담보 채권)다.


주금공의 해외 조달 규모는 2022년 2조2000억원 수준이었으나, 2023년 6조원까지 확대됐고, 지난해에도 5조1000억원을 조달하면서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 실적보다 목표치를 높였다.
해외 발행을 포함한 유동화증권 전체 발행 계획이 20조원으로, 지난해 실적(20조6000억원)보다 줄어든 것과 대조된다.


주금공이 해외 조달에 힘을 쏟는 것은 늘어나는 수요로 재원 확대의 필요성이 커진데다, 국내에서의 발행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자금 조달원을 다변화해 안정성을 확보하는 효과도 있다.
특히 해외 조달 비중의 절반을 웃도는 커버드본드는 국내 시장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자금조달이 가능하다.
중장기 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어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공급원이 될 수 있다.
커버드본드를 활용해 장기·고정금리 상품을 확대하려는 금융당국의 기조와도 맞아떨어진다.


특히 유럽 커버드본드 시장에서는 주금공의 커버드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주금공이 꾸준히 커버드본드를 발행하고 물량을 확대한 결과다.
신용등급도 무디스 기준 최고 등급인 'Aaa'로 주금공 자체 등급(Aa2)보다 높다.
실제 비상계엄 등으로 한국 정치·경제 상황이 어수선한 가운데서도 주금공은 유럽 투자자 설명회 이후, 6억유로 규모의 5년물 커버드본드를 성공적으로 발행하며 시장 입지를 확인했다.
조달 금리는 2.74%였다.


주금공은 해외조달 시장을 향후 더 넓힐 계획이다.
포모사 본드(대만 시장에서 외국 기관이 달러화 등 외국 통화로 발행하는 채권), 파운드화 등 신규 통화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달 김경환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런던사무소도 문을 여는 등 해외 거점을 확대했다.
주금공 관계자는 "커버드본드는 하반기 추가 발행할 계획"이라며 "발행 계획에 맞춰 해외 투자자 마케팅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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