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하나증권은 목표주가가 없는(Not Rated) 보고서에서 셀바스AI의 신사업인 '의사 음성인식 AI'가 제품 고도화와 적용 진료과 확대로 성장 축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셀바스AI의 STT(Speech to Text) 주력 제품 가운데 하나인 ‘셀비 메디보이스(Selvy Medivoice)’는 의사의 진료 상담, 차트 분석 등 검사 소견에 대한 음성 판독을 통해 음성을 문서로 전환하는 소프트웨어다.
의학 전문용어의 AI 딥러닝 학습을 통해 약 98%에 달하는 음성 인식률을 나타낸다.
병원 입장에서는 속기 대비 약 3배 이상 빠른 판독문 입력으로 인력 대체를 통한 비용 절감이 가능하며, 판독량 증가로 업무 효율성도 극대화할 수 있다.
지난해 8월 보이스 타이핑(Voice Typing) 기능 추가 등 고도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작년 11월에는 강북삼성병원 핵의학과에도 셀비 메디보이스를 공급하면서 기존 영상의학과 공급 위주에서 적용 진료과를 확대했다.
특히, 서울삼성병원과 ‘AI 음성인식 기반 의료 혁신을 통한 스마트 병원 사업화’ MOU를 체결해, 진료과별 의무 기록이 가능한 EMR(Electronic Medical Record)을 개발 중이다.
정신상담과, 내과부터 시작해 순차적으로 적용 과를 확대할 전망이다.
셀바스AI는 의료기기 하드웨어를 생산하는 자회사 메디아나와 협업해 일반 진료실, 수술실, 중환자실 등에 사용되는 환자 감시 장치(PMD, Patient Monitor Device) 소프트웨어도 개발하고 있다.
PMD는 생체 신호 측정 기술을 기반으로 환자의 상태 진단 및 치료를 돕는다.
2033년 전 세계 130조원이 넘는 시장으로 추정된다.
PMD에는 실시간 생체 정보 등을 제공하는 중앙 집중 감시 소프트웨어인 CMS(Central Monitoring System)가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현재 병원들은 PMD와 CMS를 하나의 브랜드로 통합해 사용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진료과마다 PMD 브랜드가 상이하다는 게 문제다.
PMD 브랜드가 다르기 때문에 CMS도 동일한 브랜드를 적용시켜야해서 불필요한 비용이 발생한다.
따라서 병원들은 중앙 집중 감시 소프트웨어 CMS에 대한 브랜드 통합 수요가 높다.
이에 따라 셀바스AI는 병원 전체 통합 모니터링 CMS 소프트웨어를 개발 중이다.
올해부터 상업화를 위한 시범 병원 선정 및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재호 애널리스트는 "셀비 메디보이스 등 HCI(Human Computer Interaction) 부문은 소프트웨어 도입 PC당 해마다 로열티를 수취하는 구조"라며 "도입 대수가 증가할 때마다 외형이 성장함과 동시에 구축 이후 원가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 구조로 영업레버리지기 극대화되는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셀바스AI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 1125억원에 영업이익 7억 6000만원을 기록했다.
의료기기 자회사 메디아나와 셀바스헬스케어 실적이 포함됐다.

조시영 기자 ibp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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