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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홈플러스 MBK 의혹, 검사 확대해야"…LBO방식도 지적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8일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MBK 건은 검사·조사를 매우 엄하게 하겠다"고 검사 확대를 예고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인수할 당시 사용한 차입매수(LBO) 방식을 둘러싼 비판이 잇따르는 것에 대해서도 문제의식을 공유했다.


이 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LBO 방식과 관련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우리도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지금은 증권사와 신용평가사만 검사 중인데, 아무래도 검사를 좀 확대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검사 대상 확대를 위한) 내부적 검토가 필요하다"며 "짧은 시간 내 (검토를) 마치고 보고드리겠다"고 말했다.



앞서 금감원은 홈플러스가 신용등급 강등 사실과 기업회생 계획을 사전에 알고서도 채권 발행을 강행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기업어음(CP) 등의 인수 증권사인 신영증권과 신용평가사인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를 대상으로 검사에 착수한 상태다.
여기에 대주주 MBK파트너스로까지 금감원 차원의 검사 확대를 시사한 것이다.


이날 국회에서 도마 위에 오른 LBO 방식은 인수 대상 기업의 자산 등을 담보로 한 차입금으로 해당 기업을 인수하는 것을 가리킨다.
MBK파트너스를 비롯한 사모펀드들이 적극 활용하는 방식이다.
관련해 이 원장은 "금융자본이 산업자본을 지배하는 것에 대해 문제점을 여러 차례 공개리에 말한 바가 있다"면서 "사모펀드의 긍정적 역할도 있지만, 기관전용 사모펀드는 7년 전후에 자금을 회수하게 될 경우 부작용이 따른다는 점에 우리 사회의 고민이 필요하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 원장은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발행 CP, 단기사채, 카드대금 기초 유동화증권(ABSTB·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 원금 변제 계획과 관련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
자꾸 회생계획과 관련해 원금변제 얘기를 하는데, 솔직히 회생 계획이 인가된다고 하더라도 오랜 기간 현금 흐름이 품귀 상태에서 원금 변제를 하게 되면 실질에 있어서는 큰 경우에는 절반 내지는 최소한 3분의 1 정도를 날릴 수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
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안 나온 것을 아주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같은 날 김병환 금융위원장 역시 LBO와 관련 "인수·합병(M&A) 자금조달 방식으로 일반적으로 쓰이지만 이번 (홈플러스 사태를) 계기로 여러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며 "사례를 보고, 외국 제도도 살펴봐서 제도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모펀드의 투명성을 높이는 방안과 관련해서도 제도를 개선할 부분이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덧붙였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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