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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증시, 국가 신용등급 강등설에 장중 7% 폭락

인도네시아 주식시장이 신용등급 강등설 등 루머에 장중 7% 넘게 하락하며 우려를 더했다.



18일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자카르타 종합지수(JCI)는 이날 장중 7% 이상 빠졌다.
JCI가 장중 7% 넘게 하락한 것은 2011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지수가 급락하면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주식시장은 JCI 기준 하락 폭이 5%를 넘어가면 30분간 일시 중단된다.
다만 오후 들어 낙폭을 회복해 전날 종가 대비 3.84% 하락한 6223.39에 마감했다.


이날 인도네시아 증시는 세계 3대 신용평가사가 국가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것이란 소문과 2016년부터 인도네시아 재무부 장관을 맡은 스리 물야니 장관이 해임될 것이란 루머에 흔들렸다.


물야니 장관은 조코 위도도 정부에서부터 재무부 장관을 맡아 엄격한 재정 정책을 통해 건전성을 지켜왔다.
그러나 현 정부에서는 재정 지출을 확대하려는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과 부딪히면서 그가 재무부 장관에서 물러나게 될 것이란 이야기가 새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인도네시아 최대 명절인 르바란 연휴를 앞두고 성과급을 주기 어려운 기업들이 근로자를 해고하고, 일부는 유동성 위기에 빠지고 있다는 소식까지 겹쳤다.
이에 대통령실이 나서 물야니 장관이 사퇴하는 일은 없다며 시장 달래기에 나섰지만, 하락은 막지 못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해 인도네시아 경제 부진 우려와 맞물려 새 정부의 각종 인프라 예산 축소 등 경제 정책에 불안을 느껴 금융시장에서 대거 이탈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국유 기업들을 관리한다며 새 국부펀드 다난타라를 출범한 것도 투자자들의 심리를 불안하게 하고 있다.
다난타라는 JCI에서 20% 이상을 차지하는 국영기업들을 관리하게 되는데 정부 입김이 과도하게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또 인도네시아 정부가 연간 주택 300만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나서면서 국영 기업들을 통해 채권을 대거 발행할 것이란 전망에 금융 시장 불안은 커지고 있다.


이 영향으로 지난해 9월 7900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JCI는 현재 6천선을 위협받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인도네시아 주식시장에서 16억5000만달러(약 2조40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환율 역시 크게 오르면서 달러 대비 루피아 가치는 1998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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