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18일 장중 유가증권시장 거래 일시 중단 사태가 새로 도입한 중간가호가 때문이라고 밝혔다.

거래소 측은 중간가호가를 도입하면서 기존의 자전거래방지 조건 호가 체결 로직과 충돌하면서 전산장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동양철관 종목의 자전거래방지 조건(SMP) 호가의 매매체결수량 계산시 중간가호가 수량 누락으로 인해 매매체결이 지연됐다.
SMP(Self Match Prevention)는 거래 ID가 동일한 경우 상호체결을 방지하는 장치다.
거래소 관계자는 "호가가격 단위 1원인 종목(가격이 2000원 미만인 종목)에서 호가스프레드가 1틱(1원)인 경우 중간가 호가 가격이 절사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였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11시 37분부터 11시 44분까지 유가증권시장에 전산장애가 발생해 주식 매매 체결이 지연됐다.
이로 인해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등을 통한 거래시스템에서 시세 확인 및 주문 체결이 이뤄지지 않았다.
거래소는 문제가 발생한 동양철관을 제외한 다른 종목은 신속하게 조치를 취해 수분내 매매체결이 정상적으로 이뤄졌으나 동양철관의 경우 원인을 발견하고 조치를 완료한 후 오후 5시부터 매매거래가 재개됐다.
거래소는 장종료 이후 시스템 체결 로직의 다른 사항에 문제가 없는지 전사점검회의를 개최해 추가적인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달 말 넥스트레이드(NXT) 거래종목이 800개로 확대되는 만큼 유사사례 방지를 위해 4월말까지 매주 주말 NXT와 합동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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