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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FOMC 대기하며 일제 하락…테슬라 6% 급락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18일(현지시간) 장 초반 하락세다.
주식시장이 이틀 연속 상승하며 차익실현에 나선 투자자들은 이날 미국과 러시아 정상 간 통화, 다음 날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결정 및 점도표 공개를 대기하고 있다.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오전 10시8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9.17포인트(0.48%) 하락한 4만1642.45를 기록 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57.65포인트(1.01%) 내린 5617.4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02.89포인트(1.7%) 급락한 1만7505.77에 거래되고 있다.


종목별로는 미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RBC 캐피털 마켓이 목표주가를 하향한 후 5.98% 급락 중이다.
인공지능(AI)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기조연설을 앞두고 3.39% 하락세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사이버 보안 업체 위즈를 320억달러(약 46조5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한 뒤 3.49% 내림세다.


시장은 이날부터 이틀 간 열리는 FOMC 정례회의를 주목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월가는 19일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99%의 확률로 기준금리를 연 4.25~4.5%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한다.
관건은 Fed의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에 이목이 쏠린다.
앞서 Fed는 지난해 12월 점도표에서 2025년 금리 인하 횟수 전망치를 종전 0.25%포인트씩 4회(총 1.0%포인트)에서 2회(총 0.5%포인트)로 대폭 줄였다.
Fed가 이번에 물가 상승 우려에 무게중심을 두고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올해 금리 인하 전망을 1회로 줄일지, 경기 하강 우려에 방점을 찍고 비둘기파적(통화완화 선호)으로 3회로 늘릴 지가 관건이다.
전문가들은 Fed가 올해 금리 인하 전망을 기존과 같이 2회로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날 엔비디아 개발자 행사인 'GTC 2025'에서 예정된 황 CEO의 연설도 대기 중이다.


이날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도 이목이 쏠린다.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논의할 계획으로, 대화에 진전이 있을 경우 지정학적 불확실성 해소와 투자 심리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발(發) 관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은 다음 달 2일 상호관세 부과 계획을 재확인했다.
그는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4월2일에 각국은 관세를 나타내는 숫자를 받게 될 것"이라며 "어떤 국가는 매우 낮고, 어떤 국가는 매우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관세 충격으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에는 "지표가 매우 좋아 경기침체를 겪어야 할 이유가 없다"면서도 "어떤 것도 보장할 순 없다"고 말했다.


프리덤 캐피털 마켓의 제이 우즈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려는 관세 시행과 지속되는 무역 긴장은 상당한 불확실성을 가져 왔다"며 "투자자들은 이 같은 정책이 Fed의 경제 전망, 특히 인플레이션과 성장 전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고 싶어 한다"고 분석했다.


국채 금리는 보합세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거래일 수준인 4.3%,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1bp(1bp=0.01%포인트) 내린 4.03%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뉴욕(미국)=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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