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립리서치 밸류파인더는 19일 아이텍에 대해 국내 유일 AI 반도체 칩 테스트 하우스이며 현금 1100억원 보유는 안정성을 더하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이텍은 2005년 설립, 2010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반도체 테스트를 전문으로 생산·제조하는 업체다.
반도체 테스트는 제조 공정상 제일 마지막 단계에 해당한다.
반도체 칩의 양품 여부를 판별해 어느 공정이 문제인지 구별한다.
메모리반도체를 포함한 반도체 시장 中 약 70%를 차지하는 시스템반도체 테스트(웨이퍼/패키지/번인/SLT테스트)가 주요 사업이며, 연간 생산능력은 매출액 기준 약 550억원이다.
현재 국내외 160개 이상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팹리스 업체인 텔레칩스, 동운아나텍, 넥스트칩, 아나패스, LG전자뿐 아니라 디자인하우스 업체인 에이직랜드, 에이디테크놀로지, 가온칩스도 동사 주요 고객사다.
2020년부터 미국/대만/중국에 판매 사무소를 설립했으며 미국 2개사, 중국 3개사, 일본 1개사와 현재 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충헌 밸류파인더 연구원은 “AI 반도체를 테스트하기 위해서는 최신 테스터인 System level TEST 핸들러가 필요한데 전세계 AI 칩 팹리스 기업 중 엔비디아를 포함한 80% 이상이 그들의 AI 칩 테스트를 위해 ‘V93K-PS5000’을 사용하고 있다”며 “동사는 2022년도에 국내 테스트 하우스 중 최초로 ‘V93K-PS5000’을 2대 도입해 운영 중”이라고 전했다.
또 증가되는 고사양의 차량용 반도체와 AI 반도체 수요에 따라 올해 1대 추가 도입, 2026년도에는 5대까지 추가 도입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어 그는 “높은 전력 소모량을 가진 AI 반도체를 테스트하기 위해서는 ATC(Auto Thermal Control) 기능을 가진 핸들러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그 이유는 AI 반도체를 TEST 혹은 구동을 하는 동안 높은 전력 소모로 인해 칩 내부에 심한 발열이 발생하고 핸들러에서 칩을 발열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 특정하는 온도를 계속 유지할 수 있는 기능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25도 아래로 계속 낮춰주지 못하면 칩은 파열된다.
동사는 ATC 기능을 가진 System Level TEST 핸들러를 2024년에 도입해 AI 반도체 양산 적용 중에 있다.
AI를 설계하는 스타트업 팹리스들은 AI 반도체를 테스트하기 위한 테스트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는 테스트 엔지니어 조직을 아직은 가지고 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테스트 프로그램을 개발해주고 초기 칩의 성능을 검증해 줄 수 있는 테스트 엔지니어링 지원이 매우 중요하다.
동사는 20년 이상 다양한 칩 테스트 프로그램을 개발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그는 “향후 고성장이 전망되는 시스템반도체 산업과 차량용 및 자율주행 반도체 산업에서도 성능 개선을 위한 반도체 테스트 중요성이 부각될 것”이라며 “아이텍이 국내 유일 AI 반도체 칩 테스트 기업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또 그는 “현재 아이텍은 현금 확보를 위해 주요 자회사들을 매각 혹은 지분을 줄이고 있는데 향후 반도체 장비 매입에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회사 삼성메디코스를 319억원에 매각하며 현재 1100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고 이는 동사 시가총액의 약 84%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약 268억원의 전환사채를 보유하고 있지만 풋옵션이 행사된다하더라도 현금이 충분해 크게 우려될 수준은 아닐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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