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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정영채 전 NH투자증권 사장, 컬리 감사위원장으로 선임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사진NH투자증권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사진=NH투자증권]

정영채 전 NH투자증권 대표가 마켓컬리 운영사인 컬리 감사위원 위원장으로 선임된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26일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 전 대표를 임기 3년인 사외이사인 감사위원으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컬리 기존 사외이사는 이영호 전 한국증권선물거래소(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김석호 전 공정위 상임위원, 문정훈 서울대 교수로 구성됐다.
이중 이영호 전 사외이사의 임기가 만료되면서 정 전 사장을 신규 선임한다.
김석호 사외이사와 문정훈 사외이사는 재선임한다.
 
정 전 대표는 1964년생으로 2018년부터 2024년까지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을 세번 연임하며 IB부문을 성공적으로 키워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초 NH투자증권 대표에서 물러난 뒤 NH투자증권 고문으로 일했고, 올해 2월부터 메리츠증권 고문을 맡고 있다.
 
2005년부터 당시 우리투자증권이었던 NH투자증권 IB부문을 이끌었다.
2014년부터 2015까지 NH투자증권 투자금융사업부 대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NH투자증권 투자금융사업부 대표 부사장을 지냈고 2017년부터 2018년까지 NH투자증권 사모투자본부장을 지냈다.
 
정 전 대표는 또 SK가스 사외이사인 감사위원 선임을 앞두고 있다.
SK가스는 오는 20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 전 대표를 임기 3년의 사외이사인 감사위원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한다고 지난달 24일 공시했다.
컬리와는 NH투자증권이 상장주관사로 2021년 상장되면서 인연을 맺었다.
컬리는 2021년 국내 상장을 추진하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JP모건을 공동 대표 주관사로 선정한 바 있다.
그러나 2023년 1월 상장을 연기했다.
 
컬리는 지난해 연간 실적 기준으로 처음 EBITDA 흑자를 달성했다.
EBITDA는 이자, 세금, 감가상각비, 무형자산상각비 차감 전 이익(Earnings Before Interest, Tax,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을 의미한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2조1956억원으로 전년 대비 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영업손실은 183억원으로 손실폭이 전년보다 1253억원(87.3%) 줄었고, 조정 EBITDA는 137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거래액(GMV)은 3조11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현재 컬리는 상장 계획을 무기한 연기한 상태다.
컬리 관계자는 "자본시장 전문가로서 컬리 같은 신생 회사에 많은 가르침을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해 감사위원장으로 모시게 됐다"며 "현재 투자 유치가 급하지 않기 때문에 좋지 않은 시장 상황을 무릅쓰고 무리하게 상장을 추진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아주경제=류소현 기자 sohyu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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