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영풍 "여러 주요 기관투자자들도 ISS 권고 따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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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가운데)가 지난 1월 2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에서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서예원 기자 |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 ISS가 고려아연 정기 주주총회(주총)에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 이사 후보들을 전원 반대 권고했다.
19일 MBK파트너스·영풍에 따르면 ISS 지난 18일 오후 11시쯤 기관투자자들에게 고려아연 정기 주총에서 의결권 행사를 권고한다는 의안 분석 보고서를 발송했다.
보고서는 최근 사임한 권재열 후보를 제외한 최 회장 측 추천 이사 후보 7명(박기덕, 최내현, 권순범, 김보영, 제임스 앤드류 머피, 정다미, 최재식) 모두에게 반대할 것을 권고함과 동시에, MBK파트너스·영풍 측 이사 후보인 김광일, 권광석, 손호상, 정창화 후보에 대해서는 찬성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또한 현 감사위원인 권순범, 이민호 감사의 재선임에 대해서도 반대했다. 모든 주주의 최선 이익을 위해 행동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ISS 측은 보고서 앞단의 주요 시사점을 통해 "영풍·MBK가 지적했던 고려아연 거버넌스에 대한 우려가 확실해졌다"며 "최 회장 측 상호주 형성을 포함한 시도는 올바른 거버넌스 관행과는 모순되며, 이사회 결정에는 견제와 균형이 회복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사회 구성원수가 지나치게 확대됨에 따른 여파를 경계한 ISS는 이사수 상한에는 찬성을 권고했으며, 현 감사위원회 위원인 권순범과 이민호의 감사 선임에는 반대표를 던졌다. 감사위원회는 적절한 내부 통제를 보장하고, 경영진의 재무적 결정을 감독하는 주요 책임을 맡고 있으나, 이들이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재직하는 동안, 고려아연의 거버넌스에 문제가 발생했고 해당 위원들은 모든 주주의 최선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MBK파트너스·영풍 관계자는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에서도 영풍의 의결권을 제한한 최윤범 회장 측 불법적인 행동들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면서 고려아연 거버넌스가 훼손됐음을 확신하고 있다"며 "여러 주요 기관투자자들도 ISS의 권고에 따라 MBK파트너스·영풍 측 이사 후보들을 지지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