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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신고서 읽는 기자]50%넘는 구주매출에 정체된 실적…DN솔루션즈 IPO 흥행할까

공작기계 전문기업 DN솔루션즈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에 나섰습니다.
이 회사는 최근 3년간 실적이 정체된 상태입니다.
여기에 공모 주식 중 절반이 넘는 물량이 구주매출입니다.
다만 회사도 이를 의식한 듯 공모 희망가의 할인율을 높게 적용했습니다.


DN솔루션즈는 자동차, IT·반도체, 우주항공 등 다양한 제조업에 필수적인 첨단 금속 절삭가공 장비인 머시닝센터, 터닝센터 등을 개발 생산하고 있습니다.
1976년 대우중공업 사업부로 출범했습니다.
2005년 두산그룹, 2016년 MBK파트너스에 차례로 인수됐다가 2022년 동아타이어공업을 모체로 하는 DN그룹에 편입됐습니다.


DN솔루션즈는 이번에 총 1753만7000주를 모집합니다.
이 중 신주는 757만6594주, 구주는 996만406주입니다.
구주매출이 전체의 57%에 달합니다.
이는 IPO에서 흥행 가능성을 떨어뜨리는 요소로 꼽힙니다.
회사로 공모자금이 들어가지 않고 기존 주주에게 돌아가기 때문이죠.


여기에 최근 실적도 정체됐습니다.
연결기준 2022년 2조1763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23년 2조1023억원으로 감소했습니다.
2024년에는 2조1120만원으로 소폭 개선했습니다.
작년 영업이익은 470억4965만원으로 전년 대비 줄었죠.


DN솔루션즈와 주관사들도 이 부분을 감안해 할인율을 높게 잡아 공모가를 산출한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UBS증권입니다.
또 공동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메릴린치입니다.


DN솔루션즈는 공모가 산정에 주가수익비율(PER) 방식을 활용했습니다.
비교기업은 디엠지 모리(DMG MORI)와 오쿠마(Okuma), 화낙(Fanuc), LS일렉트릭입니다.
2024년 연결 당기순이익에 비교그룹의 평균 PER 25.18을 적용해 주당 평가가액 12만6566원을 구했습니다.
여기에 할인율 29.1~48.6%를 적용해 희망 공모가 6만5000원~8만9700원이 산출됐습니다.


할인율은 2020년 이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을 완료한 일반 상장 기업 중 카카오페이(54.2%)를 제외하면 가장 높습니다.
최근 5개년 동안 상장한 기업의 평균 할인율은 21.9~36.1%입니다.
최근 상장한 서울보증보험의 할인율 범위도 29.36~42.24%였습니다.


DN솔루션즈는 이번 공모를 통해 4925억~6796억원의 자금을 조달합니다.
이 중 공모 관련 비용을 제외하면 4888억~6750억원이 순유입될 예정입니다.
공모가 하단 기준 DN솔루션즈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시설자금에 공모자금 모두를 투입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제조경쟁력을 높인다는 목표입니다.


세부적으로는 자동화 솔루션 사업 확대를 위한 글로벌 연구·개발(R&D) 네트워크 구축에 가장 많은 금액인 1418억1200만원이 사용됩니다.
또 하이앤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성주 공장을 증축하는데 1148억7700만원을 투입합니다.
이 밖에도 인도 현지 공장 건설 등에 자금이 사용될 예정입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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