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이 올해 1분기 800억원 중반대 영업이익을 거두며 전분기 대비 대폭 개선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일 IBK투자증권은 이같은 배경의 금호석유화학의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7만원을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11만2800원이었다.
IBK투자증권은 금호석유의 올해 1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84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46.0%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시장전망치(컨센서스) 706억원을 100억원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일회성 비용이 제거됐고, 전 사업부문의 실적이 준수했다는 설명이다.
합성고무의 경우 영업이익이 35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90.0% 늘어날 것으로 봤다.
긍정적인 래깅 효과(원재료 투입 시차에 따른 이익)가 발생하는 가운데 동남아시아 타이어업체들의 생산능력 확대 등으로 합성고무 판가가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몇 년 간 지속된 중국의 고부가합성수지(ABS) 증설이 상당 부분 마무리됐고, 자동차와 가전, 전자제품 대상 수요도 개선이 예상되기 때문에 합성수지도 전분기 대비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페놀유도체부문 영업손실은 102억원으로 적자 폭이 전 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분기 대정수 진행으로 1분기에는 판매량이 늘어나고, 역내 업체들의 가동률 조정으로 수급이 소폭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4190억원으로 전년 대비 53.6%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3년 만에 증익 추세로 전환되는 셈이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이구환신 정책과 고인치 타이어 침투율 확대로 전반적인 수요가 상승하는 가운데, 천연고무 수급 타이트 현상 지속, 합성고무 순증 물량 제한 및 역내 스팀 크래커 신증설로 원재료 가격 안정화가 지속될 것"이라며 "중국 자동차향 ABS컴파운딩 판매 증가 및 금호미쓰이화학 메틸렌디페닐이소시아네이트(MDI) 증설분 가동으로 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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