뽐뿌 뉴스
경제뉴스 입니다.
  • 북마크 아이콘

지난해 혼인건수 22.2만건…증가율 '역대 최고' 14.8%

지난해 혼인건수가 22만2000건으로 14.8% 급증하며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팬데믹 당시 줄었던 혼인이 늘어난 데다 30대 초반 인구가 증가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30대 초반 결혼이 늘면서 남자 초혼 연령이 2020년 이후 두 번째로 낮아졌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24년 혼인·이혼 통계'를 보면 지난해 혼인건수는 22만2400건으로 전년 대비 14.8%(2만8800건) 증가했다.
이는 197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 증가율이다.
증가폭도 1996년(3만6427건)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인 조혼인율은 4.4건으로 0.6건 늘었다.


2012년부터 내리막길을 걷던 혼인건수는 2023년(1.0%) 반등에 성공한 뒤 2년째 증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박현정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지난해 혼인건수가 급증한 배경과 관련해 "30대 초반 인구 규모가 많이 증가하고 있고, 코로나19로 혼인건수가 몇 년간 감소했던 터라 기저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계청 사회조사에서 결혼 인식을 묻고 있는데, 결혼해야 한다는 긍정적인 답변이 2022년에 50% 정도, 지난해 52.5%여서 영향이 있었다"이라며 "정책적으로 정부나 지자체에서 결혼을 장려하는 부분의 영향도 일부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령별 혼인건수를 보면 남녀 모두 30대 초반에서 가장 많이 늘었다.
남자는 30대 초반에서 1만7000건(23.8%) 증가했고, 여자도 30대 초반에서 1만6000건(24.0%) 늘었다.
연령별 혼인율 역시 남녀 모두 30대 초반에서 각각 48.3건, 51.9건을 기록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평균 초혼 연령의 경우 남자(33.9세)가 0.1세 하락했고, 여자(31.6세)는 0.1세 상승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90년 이래 남자 초혼 연령이 낮아진 건 2020년(-0.14세) 이후 두 번째다.
2020년엔 코로나19 당시 결혼 적령기를 넘긴 이의 국제결혼이 줄면서 영향을 미쳤다면, 작년엔 30대 초반 남자 결혼이 많았다.


시도별로 조혼인율은 전국에서 모두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대전(5.6건), 세종(4.8건), 경기(4.6건) 순으로 높았다.
가장 낮은 곳은 부산과 경남으로 동일하게 3.5건을 기록했다.
서울의 경우 남녀 평균 초혼 연령이 각각 34.3세, 32.4세를 기록하며 전국 시도 중에 남녀 초혼 연령이 모두 가장 높았다.

외국인과의 혼인은 2만1000건으로 5.3%(1000건) 늘었다.
외국 여자와의 혼인은 1만6000건, 외국 남자와의 혼인은 5000건으로 각각 6.2%, 2.6% 증가했다.
외국인 아내 국적은 베트남, 중국, 태국 순으로 많았고 남편의 경우 미국, 중국, 베트남 순이었다.
외국인과의 이혼은 6000건으로 1.4%(100건) 감소했다.


지난해 이혼건수는 9만1000건으로 전년 대비 1.3%(1000건) 줄었다.
이혼건수는 2020년(-3.9%) 감소세로 전환한 뒤 매년 마이너스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지난해 조이혼율(인구 1000명당 이혼건수)과 유배우 이혼율(유배우 인구 1000명당 이혼건수)은 각각 1.8건, 3.7건으로 3년째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혼 부부의 평균 혼인 지속 기간은 17.2년으로 0.4년 증가했다.
혼인 지속 기간별 이혼 구성비는 5~9년(18.0%), 4년 이하(16.7%), 30년 이상(16.6%) 순으로 높았다.
평균 이혼 연령은 남자 50.4세, 여자 47.1세로 남녀 모두 0.5세 상승했다.



세종=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뉴스 스크랩을 하면 자유게시판 또는 정치자유게시판에 게시글이 등록됩니다. 스크랩하기 >

0
추천하기 다른의견 0
|
공유버튼
  • 알림 욕설, 상처 줄 수 있는 악플은 삼가주세요.
<html>
에디터
HTML편집
미리보기
짤방 사진  
△ 이전글▽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