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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스루이스 "최윤범·고려아연 행동, 지배구조 위험 선례"


MBK·영풍 측 이사 후보 일부 찬성도
최윤범 회장 측 후보만 지지한 1월과 달라


고려아연 주주들이 지난 1월 23일 서울 중구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에 들어서고 있다. /서예원 기자
고려아연 주주들이 지난 1월 23일 서울 중구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에 들어서고 있다. /서예원 기자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 글래스루이스가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고려아연 경영진의 행동들이 기업 지배구조를 위험하게 하는 선례라고 비판했다. 지난 1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 이사 후보들만 찬성한 것과 대조적이다.

20일 글래스루이스는 이날 기관 투자자들에게 고려아연 정기주주총회에 대한 의안 분석 보고서를 발송해 고려아연 경영진을 비판하고 MBK·영풍 측 이사 후보 11명 선임을 찬성 권고했다.

글래스루이스는 "최윤범 회장과 고려아연 경영진의 행동은 기업지배구조가 좋지 않은 대표적인 사례이며, 위험한 선례를 만든다"며 "임시주주총회 하루 전에 상호주 구조를 생성해 영풍의 고려아연 의결권을 제한한 것은 주주의 권리를 침해하며 경영권 장악만을 우선시하는 노골적인 고착화 전략"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글래스루이스는 보고서를 통해 MBK·영풍 연합이 제안한 고려아연의 자사주 전량 소각을 지지하면서 최 회장 측 감사위원 후보 3명 모두의 감사 선임에 반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사 수 상한을 가정한 상태와 집중투표제로 인해 상한이 없는 경우에도 구체적인 견해를 밝혔다. 우선 이사수 19명 상한을 가정한 상태에서는 MBK·영풍 측 추천한 5명의 후보에게 찬성을 권고했으며 집중투표로 12명을 선임하는 경우 8명의 후보, 17명을 선임하는 경우 11명에 대해 찬성했다.

최 회장 측 후보에 대해서는 고려아연 기업지배구조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이사수 19명 상한을 가정한 상태에서 박기덕, 권순범 후보의 이사 선임에 반대했고 김보영, 제임스 앤드루 머피, 정다미 후보에 대해서는 찬성표를 던졌다. 다만 제임스 앤드루 머피, 정다미, 최재식 후보는 지난 7일 법원의 가처분 결정으로 직무 정지된 상태다.

MBK파트너스·영풍 측도 이번 글로벌루이스의 평가에 화답했다. 글래스루이스와 함께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 양대산맥으로 불리는 ISS도 지난 18일 의안 분석 보고서를 통해 고려아연의 현 기업 지배구조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 최 회장 측 이사 후보들을 반대 권고했기 때문에 다른 기관투자자도 면밀히 살펴봐달라는 입장이다.

MBK파트너스·영풍 관계자는 "대표적인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와 글래스 루이스 모두 영풍의 의결권을 제한한 최윤범 회장 측 불법적인 행동들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고려아연 거버넌스가 심각하게 훼손됐음을 지적하고 있다"며 "여러 주요 기관투자자들도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들의 보고서를 살펴보시고, 영풍·MBK 파트너스 측 이사 후보들을 지지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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