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ESG 대응 현황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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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출 중견기업 10곳 중 3곳이 인력과 자원 부족으로 ESG경영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조소현 기자] 수출 중견기업 10곳 중 3곳이 인력과 자원 부족으로 ESG경영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지난해 12월 12~20일 수출 중견기업 288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견기업 ESG 대응 현황 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ESG경영을 도입했다'고 밝힌 기업은 46.2%로 집계됐다. 25.3%는 '3년 이내 추진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도입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는 곳은 28.5%였다. 이 기업들은 '전문 인력 부재'(37.8%), '경영 우선순위 조정 애로'(36.6%), '도입·운영비용 부담'(29.3%) 등을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수출 중견기업들은 ESG 기준 준수를 위한 전후방 협력 과정에서 '협력사의 ESG 인식 부족'(47.9%), 'ESG 대응 인력·자원 부족'(44.6%)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수출 제한 및 벌금 등 법적 제재'(39.1%), '글로벌 고객사 거래 중단'(36.0%) 등 ESG 규제를 준수하지 못할 경우 발생할 리스크에 대한 우려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ESG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중견기업들은 '수출 대상국의 인증 취득'(38.1%), '규제별 가이드라인 확인 및 내부 프로세스 정비'(35.5%)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29.9%의 중견기업은 '규제 대응 준비가 미흡한 수준'이라고 했다.
중견기업들이 분야별로 중점 추진하는 과제로는 환경(E) 분야에서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43.7%), 사회(S) 분야에서는 '자사 근로자의 인권 및 노동조건 준수 관리'(57.7%), 지배구조(G) 분야에서는 '준법경영 및 윤리적 거래 관행 준수'(55.9%) 등으로 나타났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ESG경영이 글로벌 무역·통상 질서를 규제하는 기준으로 진화하고 있는 만큼 중견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피해를 입지 않도록 ESG경영 도입·운영, 분쟁 해결을 위한 상대국과의 협상 강화 등 정부 차원의 효율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sohyu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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