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무리한 원산지 표기로 소비자들과 기 싸움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2일 소셜미디어(SNS) 등에는 ‘백종원 원산지 논란 이후 빽다방 영수증 근황’ 등의 제목으로 빽다방 측이 소비자에게 제공한 영수증 사진이 잇따라 올라왔다.
사진 속 영수증에는 작은 글씨로 촘촘하게 수십 가지가 넘는 원산지가 표기돼 있다.
영수증 길이는 무려 50㎝를 넘었다.
주문한 메뉴와 관련 없는 재료의 원산지도 모두 적혀 있었다.
이는 백 대표가 최근 자사 일부 제품에 대해 ‘원산지 혼동우려 표시’로 적발돼 시정명령 처분을 받은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백 대표는 자사 일부 제품의 외국산 재료 원산지를 국산인 것처럼 홍보해 원산지 표시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 |
‘빽다방’ 측이 최근 원산지 논란 이후 소비자에게 제공한 영수증. X 캡처 |
과잉 표기 논란에 대해서는 “베이커리 등 비조리 냉동 완제품 배달 주문 고객에게만 원산지 정보가 전달될 수 있도록 빠르게 개선 조치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백 대표는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국민신문고를 통해 백 대표가 운영하는 빽다방이 신제품을 홍보하며 원산지를 오인케 했다는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전날(21일) 밝혔다.
![]() |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연합뉴스 |
앞서 백 대표는 최근 더본코리아의 치킨 스테이크 밀키트 ‘빽쿡’의 닭고기 원산지 논란 등 연이은 제품 원산지·원재료 함량 문제로 구설에 올랐다.
이와 관련해 백 대표는 지난 19일 사과문을 내고 “원산지 표기 문제를 포함해 모든 제품의 설명 문구에 대해 철저히 검사하고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상시 감시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세계일보(www.segye.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