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4일 심텍에 대해 올해 상반기부터 실적 회복세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30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21.7%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심텍의 2025년 1분기 영업이익은 -167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장 전망치(-257억원)보다는 양호할 것"이라며 "메모리 고객사의 재고 조정이 예상보다 빨리 마무리됐고, 중국 이구환신 효과로 메모리 업계의 가동률이 개선되면서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업체들이 DDR5 전환을 선제적으로 진행하며 DDR5 생산이 계획보다 늘어나는 점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본격적인 메모리 업황 반등 시기로 보기는 어렵지만, 올해 1분기를 저점으로 점진적인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심텍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1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연구원은 "메모리 모듈과 패키지 부문의 매출 증가로 올해 1분기 실적이 저점을 통과하는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심텍은 메모리 비중이 높은 만큼, 메모리 업체들의 가동률 확대에 따른 최대 수혜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향후 메모리 수요가 본격적으로 회복될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 개선 속도(레버리지 효과)가 경쟁사 대비 높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간 실적도 올해를 기점으로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심텍은 2023년과 202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나, 올해 영업이익은 292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6년에는 영업이익이 1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328%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박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에는 FCCSP, SiP 등 비메모리 부문에서 고부가 제품 매출이 증가하며 추가적인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며 “비메모리 부문의 고객사가 다변화되면서 수익성이 지난해 대비 개선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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