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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거점 확보한 테무...C커머스 위협 현실화하나


김포 5만평 물류센터 확보…배송 서비스 강화
"미국 수출 제한 대응해 한국 공략 박차" 의견도


테무가 경기도 김포시 5만평 규모 물류센터를 확보한 가운데 C커머스의 한국 진출이 가속회되면서 시장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사진은 테무의 한국 법인 웨일코코리아 본사 주소로 기재된 서울시 종로구 한 공유오피스 건물 /우지수 기자
테무가 경기도 김포시 5만평 규모 물류센터를 확보한 가운데 C커머스의 한국 진출이 가속회되면서 시장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사진은 테무의 한국 법인 웨일코코리아 본사 주소로 기재된 서울시 종로구 한 공유오피스 건물 /우지수 기자

[더팩트|우지수 기자] 중국 이커머스(C커머스) 기업들이 한국 시장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테무가 최근 김포에 5만평 규모 물류센터를 확보하고 배송 서비스르 강화하는 가운데 국내 토종 이커머스 반응이 주목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테무는 최근 중국계 물류 대행사를 통해 경기도 김포시 한강신도시 인근 대형 물류센터와 장기 임차 계약을 체결했다. 테무는 C커머스 중 가장 먼저 물류센터를 확보하게 됐다. 물류센터 운영을 롯데그룹 물류 계열사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맡으면서 국내 배송 역량도 갖추게 됐다.

테무는 지난 2023년 한국에서 정식으로 사업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이듬해 한국 법인을 세우고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인 직원을 채용했고 올해 들어서는 테무 오픈마켓에 입점할 한국인 판매자들을 모집하면서 국내 물류센터까지 확보했다. 한국에 먼저 진출한 알리익스프레스보다 사업 확장 속도가 빠르다.

테무가 물류를 강화하고 나선 이유는 한국 이커머스 물류 경쟁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인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들어 물류사와 협력해 평일과 휴일을 가리지 않고 택배를 배송하는 회사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C커머스는 현재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상품을 팔고 있지만, 중국에서 출발해 바다를 건너 오기 때문에 배송 시간은 국내 업체들보다 느리다. 테무가 물류센터를 가동하면 가격 경쟁력에 더해 배송 경쟁력까지 갖출 가능성이 생긴다.

테무의 물류센터는 규모 측면에서 국내 이커머스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물류센터는 연면적 약 5만평(16만5000㎡), 지하 1층~지상 10층 규모다. 한 이커머스업계 관계자는 "5만평 물류센터는 대기업 이커머스가 운영하는 물류센터와 견줄 수 있다"며 "테무 배송 경쟁력이 눈에 띄게 커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국내 이커머스 업계는 테무의 물류센터 운영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초저가 상품을 내세워 앱 사용자를 끌어모은 가운데 배송 편의까지 키우게 되면 신규 소비자가 더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달 테무 월간활성이용자(MAU)는 784만명으로 쿠팡(3320만명), 알리익스프레스(874만명)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알리익스프레스도 올해 상반기 배송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 알리익스프레스와 신세계그룹의 합작법인이 출범하게 되면 G마켓 등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이커머스의 물류 시스템을 공유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자체 물류센터 확보는 아직 윤곽이 드러나지 않은 상황이다.

중국 업체들이 한국을 거점 삼아 미국으로의 판로를 개척하려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테무 등 업체가 물류센터를 활용해 우회수출 경로로 한국을 활용할 수 있다는 예측이다.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중국·캐나다·멕시코 등 수입품에 대해 소액 면세 제도 개편에 나서면 중국은 미국으로 직접 수출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이미 중국 이커머스의 국내 시장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소액 면세 제도가 폐지된다면 미국 시장을 대체하기 위해 중국 업체들이 한국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테무가 빠른 배송 서비스를 도입하면 시장 경쟁력도 급속도로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C커머스가 모기업 자본을 앞세워 가격 정책을 마련하면 대응하기 쉽지 않다"며 "국내 이커머스 업체만의 차별화된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ind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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