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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오렌지 주스가 좀 쓴데?” 사실이었다… 이유는 [수민이가 궁금해요]

주요 오렌지 산지 허리케인·한파 겹쳐
미국·브라질서는 ‘감귤 녹화병’ 확산
생산량 줄며 가격 오르고, 품질 저하
“수확 시기 불균형으로 생성된 ‘리모닌’
쓴맛 내는 성분이 최종 제품에 영향 줘”


최근 가격 상승과 품질 저하로 오렌지주스 선물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오렌지 주스는 주로 냉동 농축 형태로 선물시장에서 거래된다.
오렌지는 2022년을 기점으로 주요 산지에 허리케인·한파가 겹치면서 생산량이 크게 줄었다.
오렌지 최대 생산국인 미국과 브라질에서는 박테리아가 감귤 나뭇잎에 번지는 감귤 녹화병이 확산해 작황이 직격탄을 맞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2일(현지시간) 뉴욕 인터콘티넨탈거래소(ICE)에서 거래되는 농축 오렌지주스 선물 가격이 올해 초 대비 ‘반토막’ 났다.
지난 1월 파운드당 5.26 달러에서 최근 몇 주 동안 2.50 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지난해 9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5.55달러)의 절반에 못 미치는 가격이다.

최근 오렌지 가격이 급락한 이유는 뭘까.

심각한 식물 질병 중 하나로 꼽히는 ‘감귤녹화병’의 확산에서 찾을 수 있다.
감귤나무에 치명적인 질병인 감귤녹화병은 황룡병이라고도 불린다.
감귤나무의 생육을 저해하고 열매의 품질과 수확량을 크게 감소시킨다.
감귤녹화병에 걸린 나무에서 수확된 오렌지는 쓴맛이 강하다.

감귤녹화병에 걸린 오렌지.
미국 플로리다주 오렌지 농장에서 발견되고 있는 감귤녹화병. AFP통신 캡처
농업 과학 회사 인바이오 사이언스의 에이미 오시어 최고경영자(CEO)는 “감귤녹화병이 나무 숲에 들어오기 시작하면 나무의 생육을 방해해 궁극적으로 나무가 죽게 되고 결국 이런 나무들은 숲에서 제거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매슈 조이너 플로리다 오렌지 재배연합회 회장은 “미국의 전체 오렌지 주스 생산량은 100년 만에 가장 적다”고 말했다.

서울 시내 대형마트의 오렌지주스 판매대 모습. 연합뉴스
오렌지 공급이 부족하니 주스 가공업체들은 예전보다 낮은 품질의 오렌지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보통 오렌지 주스 가공업체들은 일정한 맛을 유지하기 위해 이전 수확 시즌의 냉동 오렌지 주스를 당해 시즌의 원료와 혼합하는데, 오렌지 공급 감소세가 3년 연속 이어지면서 이러한 재고마저 바닥났다.

브라질 응용경제연구소(CEPEA)는 최근 보고서에서 “브라질산 오렌지의 당도 대비 산도 비율이 주스 가공에 최적인 수준 이하로 떨어졌다”며 “수확 시기 불균형으로 인해 생성된 ‘리모닌’이라는 쓴맛을 내는 성분이 최종 제품에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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