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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의결권 자문사 PIRC, 고려아연 주총서 최윤범 안건 '찬성'


"이사 무더기 선임 비효율성 있다"

영국에 기반을 둔 유럽 의결권 자문사 PIRC(Pensions Investment Research Consultants)가 고려아연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윤범 회장 등 현 경영진 체제를 지지했다.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고려아연 본사. /고려아연
영국에 기반을 둔 유럽 의결권 자문사 PIRC(Pensions Investment Research Consultants)가 고려아연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윤범 회장 등 현 경영진 체제를 지지했다.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고려아연 본사. /고려아연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영국에 기반을 둔 유럽 의결권 자문사 PIRC(Pensions Investment Research Consultants)가 고려아연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윤범 회장 등 현 경영진 체제를 지지했다.

고려아연은 PIRC가 지난 19일 주총 의안 분석 보고서를 통해 현 경영진이 제안한 이사 수 상한 설정 등 안건에 모두 찬성을 권고했다고 24일 밝혔다. 현 이사회 추천 이사 후보에 찬성을 권고했다고 했다. 영풍·MBK 파트너스 연합이 추천한 후보 17명 전원에는 '반대' 의견을 내놨다.

유럽 최대 의결권 자문사 PIRC는 보고서에서 현 경영진이 제안한 △이사 수 상한 설정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 △분기 배당 도입 등 정관 변경 안건에 모두 찬성을 권고했다. 영풍·MBK 연합 측 제안대로 무더기로 이사를 선출하면 비효율성이 우려된다고 했다.

고려아연은 분기 배당 도입과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 등 나머지 제안 안건에도 PIRC가 찬성한 것은 주주 환원 강화와 이사회 독립성 강화 취지에 공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영진의 주주가치 제고 및 이사회 독립성 강화 등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이라고 했다.

PIRC는 영풍·MBK 추천 후보 전원에 "독립적인 인물로 간주지 않는다"라고 평가했다. 반대 이유로는 독립성 결여를 주된 요인으로 꼽았다. RIPC는 이사 수 상한을 위한 정관 변경 안건이 부결되면 총 25명 후보 중 12명에만 집중투표 방식으로 선출할 것을 권고했다.

PIRC는 감사위원회 위원 선출과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분리 선임 안건도 최 회장 측인 현 이사회가 제안한 권순범, 이민호, 서대원 후보에 모두 찬성할 것을 권고했다. 고려아연은 적대적 인수합병(M&A)을 막겠다는 입장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국내외 주요 의결권 자문사들이 고려아연 이사회가 제안한 주주가치 제고 및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정관 변경 안건들에 일제히 찬성했다"라며 "주주들의 지지에 힘입어 고려아연의 기업가치 제고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려아연 정기주총은 오는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 호텔에서 열린다. 최 회장 측은 썬메탈홀딩스(SMH)가 영풍 지분을 확보해 순환출자 구조가 형성돼 상법상 상호주 규제로 영풍 의결권을 제한한다는 입장이다. 영풍은 의결권 행사 가처분을 낸 상태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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