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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업계, 1~2월 출하량 전년比 25%↓…"재고 쌓을 곳도 없어"


생산라인 추가 중단 가능성도

올해 1~2월 시멘트 내수 출하량이 445만1000톤에 그쳤다. 전년 동기 대비 24.8% 감소한 수치다. /뉴시스
올해 1~2월 시멘트 내수 출하량이 445만1000톤에 그쳤다. 전년 동기 대비 24.8% 감소한 수치다. /뉴시스

[더팩트 | 공미나 기자] 올해 1~2월 시멘트 내수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24.8% 급감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전체 실적이 1980년대 수준으로 후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4일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올해 1~2월 시멘트 내수 출하량은 445만1000톤(잠정)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8% 줄었다. 이는 최근 5년간 1~2월 내수 판매 중 가장 낮은 수치이며, 2023년 1~2월(711만7000톤)과 비교하면 37.5% 감소했다. 지난해 1~2월에도 전년 동기 대비 16.9% 줄었던 출하량은 올해 하락폭을 더욱 키웠다.

업계에서는 올해 시멘트 내수 출하량 4000만톤은 이미 달성 불가능한 목표라는 암울한 전망마저 나온다. 4000만톤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1~2월에 최소 500만톤대 출하가 이뤄졌어야는데 이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시멘트협회는 "내수 4000만톤은 지난 1991년 4420만톤으로 처음 4000만톤대에 진입한 이래 IMF외환위기 시기에도 경험해 보지 못한 실적"이라며 "국내 시멘트업계 역사상 처음으로 지난 1980년대 수준의 후퇴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라고 전했다.

시멘트업계는 출하 감소에 따른 일부 생산라인의 가동 중단에도 불구하고 지난 2월말 재고(클링커+시멘트)는 약 340만톤으로 저장능력(379만톤, 클링커+시멘트 합산) 대비 약 90%에 육박하고 있다.

앞서 한일시멘트 단양공장은 생산량 조절을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생산라인 6기중 2기를 가동 중단했다. 다른 시멘트 업체 역시 저장시설 용량이 초과해 일부를 임시방편으로 야적하는 등 시멘트 생산을 줄여도 더 이상 쌓을 곳이 없어 추가 가동 중단마저 위협받는 상황이다.

현재 시멘트업계는 본격적인 성수기에 접어들었는데도 전체 생산라인(35기) 중 8기를 가동 중단했다. 4월 중 추가로 2기를 더 멈출 계획(총 10기)인 가운데 더 늘어날 가능성도 크다.

시멘트협회는 "결국 건설경기 회복이 전제되지 않는 한 극심한 수요절벽이 야기하는 시멘트업계의 경영위기는 당분간 속수무책"이라고 말했다.

mnm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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