뽐뿌 뉴스
경제뉴스 입니다.
  • 북마크 아이콘

점포 아래 스타벅스…4대 은행, 짭짤한 '임대수익' 사상 최대

사진챗GPT
참고 이미지 [사진=챗GPT]

은행권이 영업점 통폐합으로 늘어난 유휴 부동산 효율화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입점만으로도 파급력이 큰 스타벅스와 협력에 나서는 한편 자체적인 문화공간을 조성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공간을 활용하고 있다.
임차 규모가 점차 커지며 작년 임대수익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 ‘투자 부동산’으로 지난해만 임대수익 약 887억원을 벌어들였다.
이는 2016년 은행이 소유한 건물의 임대 가능 면적 제한을 없앤 이후 사상 최대다.
투자 부동산은 투자 목적이나 비영업용으로 가진 토지와 건물, 기타 부동산을 의미한다.
 
앞서 2015년까지만 해도 은행은 업무 목적으로 소유한 건물에서 임대 가능한 면적이 제한됐다.
임대 공간이 영업점 면적을 넘으면 안 됐다.
그런데 2016년 은행법이 개정되면서 임대 가능한 면적에 제한이 없어졌다.
 
임대수익이 매년 늘고 있는 건 유휴 부동산에 대한 은행의 효율화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은행들은 전략상 비대면 채널을 확장하고, 오프라인 영업점을 줄이는 상황에서 자연스레 유휴 부동산이 늘고 있다.
이에 점포 폐쇄로 생긴 공간을 임대료를 받고 빌려주는 것이다.
 
특히 4대 은행 중 점포 수가 800개(작년 말 기준)로 최대인 KB국민은행은 유휴 부동산 효율화에 가장 적극적이다.
최근 스타벅스코리아와 손잡으며 KB국민은행 영업점 일부 공간에 스타벅스 매장을 들이기로 한 것도 이러한 유휴 부동산 전략의 일환이다.
 
이르면 올해 8월 중 서울 도봉구 소재 KB국민은행 쌍문역점 1층에 스타벅스 매장이 들어선다.
이어 다른 영업점에도 저층부를 중심으로 스타벅스 매장을 늘려나갈 전망이다.
스타벅스는 ‘스세권(스타벅스 생활권)’이라 불릴 만큼 입점만으로도 파급력이 큰 임차인 중 하나다.
 
단순 임대 외에 유휴 부동산을 랜드마크화하는 전략도 취하고 있다.
하나은행의 경우 중복점포로 문을 닫았던 을지로기업센터점 공간을 리모델링해 문화·금융 복합공간인 ‘하트원(H.art1)’으로 재탄생시켰다.
이와 연계해 미술품을 신탁받아 보관하거나 전시하다 작품을 처분하는 신탁 상품도 내놨다.
 
일부 부동산에 대해선 아예 매각을 추진하며 비용 효율화에 나섰다.
신한은행은 현재 옛 망우동지점의 매각을 추진 중이다.
망우동지점은 2021년 인근에 있는 상봉역지점과 통폐합하며 문을 닫은 이후 현금 자동입출금기(ATM) 등 은행365 지점으로 운영하고 있다.
해당 건물은 ‘세일앤리스백(매각 후 재임차)’ 방식으로 매각하고, 현재 사용 공간에 대해서만 임대차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비대면 채널이 주요한 영업 창구로 자리 잡으면서 점포 폐쇄에 따른 유휴 부동산이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과거보다 부동산 가격이 떨어진 건물은 매각하기도 쉽지 않은 만큼 유휴 공간을 활용하는 게 은행들의 고민거리 중 하나가 됐다”고 말했다.

아주경제=김수지 기자 sujiq@ajunews.com

뉴스 스크랩을 하면 자유게시판 또는 정치자유게시판에 게시글이 등록됩니다. 스크랩하기 >

0
추천하기 다른의견 0
|
  • 알림 욕설, 상처 줄 수 있는 악플은 삼가주세요.
<html>
�먮뵒��
HTML�몄쭛
誘몃━蹂닿린
짤방 사진  
△ 이전글▽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