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계엄 여파 급락 후 4달째 100↓
주택가격전망지수는 2월보다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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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1.8p 내린 93.4p에 그쳤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두 달 연속 오르던 소비자심리지수가 내수 부진과 수출 둔화 등 영향에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3월 소비자심리지수는 2월보다 1.8포인트(p) 하락한 93.4p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계엄 사태 여파로 전달보다 12.3p 급락한 후 올해 1월(3.0p)과 2월(4.0p) 모두 상승했으나 석 달 만에 하락 전환한 결과다. 이에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1월 100.7을 기록한 후 4달 연속 100선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00보다 크면 소비자의 기대 심리가 장기평균(2003~2024년)과 비교해 낙관적이라는 의미다. 따라서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으로 해석된다.
한국은행은 3월 소비자심리지수에 대해 내수 부진, 수출 증가세 둔화 등에 따른 성장세 약화 우려로 하락했다고 내다봤다.
반면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전월보다 6p 오른 105로 집계됐다. 지난 2월 토지거래허가제 완화로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확대된 영향이다.
이밖에 3월 금리수준전망지수와 향후경기전망지수는 각각 92, 70을 기록했다. 2월보다 각각 7P, 3P 하락한 수치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보합했다. 향후 1년간 물가 전망을 관측하는 1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7%로 전월과 같았고, 3년 후와 5년 후의 기대인플레이션율도 모두 2.6%로 2월과 동일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농축수산물(50.5%)이 꼽혔다. 공공요금(48.8%), 공업제품(31.2%) 등도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2월 대비로는 공업제품(7.3%p)과 농축수산물(3.8%p)의 응답 비중이 늘었고, 석유류제품(-17.1%p) 비중은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