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기 정기 주주총회서 사업 확대 방안 발표
비계열 수주 확대·친환경 해운 강화
"전략적 M&A, 지분투자로 사업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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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는 25일 서울 성동구 본사에서 열린 제24기 정기 주주총회 인사말에서 "2025년에는 각국의 관세 정책 등 대외 글로벌 교역 환경에 많은 변화가 있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2025년을 비계열 사업 확대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 자동차운반선. /현대글로비스 |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그룹 계열 의존도를 낮추고 비계열 고객 확대에 속도를 내며 외연 확장을 본격화한다.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는 25일 서울 성동구 본사에서 열린 제24기 정기 주주총회 인사말에서 "2025년에는 각국의 관세 정책 등 대외 글로벌 교역 환경에 많은 변화가 있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2025년을 비계열 사업 확대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자산 확대와 외부 고객 확보를 동시에 추진해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만들겠다"며 물류, 해운, 유통 등 핵심 사업 전반에서 비계열 중심의 수익 구조 전환을 주요 전략으로 제시했다.
물류 부문에서는 '엔드 투 엔드(End to End)' 물류 서비스의 고도화를 통해 계열사 외 고객에게도 전 과정을 아우르는 고부가가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그는 "물류 안정성과 효율성 강화,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하겠다"며 "비계열 사업 확대를 위해 전 과정 통합 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운 부문 역시 장기 운송계약을 통한 계열 기반의 안정성을 확보한 동시에, 극동발 고객을 중심으로 비계열 수주를 늘려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고정성 선박 확보와 운항 효율성 제고를 통해 비계열 고객 확대를 내실 있게 준비하겠다"며 "LNG·암모니아 등 친환경 에너지 해상운송 사업도 지속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유통사업에서는 CKD(반조립 부품) 공급 국가 확대 및 신규 해외공장 대응을 통해 매출처를 다변화하고, 재활용 회수 기반 확대와 전략 소재 공급 체계도 비계열 중심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대글로비스는 국내외 물류 거점과 IT 인프라 강화, 전략적 M&A 및 지분 투자를 통해 사업 경쟁력과 원가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8조4074억원, 영업이익 1조752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0.6%, 12.8% 증가한 수치로, 물류·해운·유통 전 부문에서 사상 최대 연간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개최한 'CEO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2030년까지 총 9조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하고 매출 40조원 이상, 영업이익률 7%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밝힌 바 있다.
hyang@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