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비율 안정화·해외 수주 경쟁력 확보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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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재일 한화에어론스페이스 대표가 25일 경기 성남시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25일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결정에 대해 회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며 "앞으로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5일 경기 성남시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5년 주주총회'에서 최근 이사회가 결의한 유상증자 계획의 배경과 필요성에 대해 주주들과 별도의 질의응답을 진행하며 이같이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집중적인 투자가 필요한 상황에서 차입 등의 방식으로 단기간에 부채비율이 높아지면 최근 빠르게 회복하는 유럽 방산업체와의 입찰 경쟁에서 불리해 유상증자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입찰을 위해 부채비율을 관리하면서도 대규모 투자를 단기간에 집행하려면 유상증자가 최적의 방안"이라며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도 유상증자 이후 크게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속적인 매출과 영업이익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단기간의 급성장과 선수금이 부채로 잡히는 회계방식으로 부채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단기간에 방산부문에서만 31조4000억원(2024년말 기준)의 대규모 수주로 선수금이 급증한 영향이다.
무기 구매 국가들은 한번 구매하면 장기 유지보수로 최소 30년 이상 사용하는 방산제품 공급회사의 지속 가능성을 평가하며 재무 안정성을 중시해 입찰에서 신용평가 등급과 재무정보를 요구한다. 이런 재무 상황에서 해외 입찰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유상증자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이 필수적이라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상증자로 확보한 3조 6000억원을 통해 2035년까지 매출 70조원, 영업이익 10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해외 방산 거점과 조선소 등에 투자하고, 신무기 체계와 첨단항공엔진, AI 및 무인체계 핵심 기술 등 기존 투자를 강화할 방침이다. 손 대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상증자를 통해 회사의 가치를 극대화 하고, 소액 주주를 포함한 모든 주주들의 미래 가치 보호와 제고를 최우선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경영진은 자사주 매입을 통해 유상증자 결정에 따른 주주 반발을 진정시키는 데 나섰다. 오너 일가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이사가 3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손재일 대표이사와 안병철 전략부문 사장도 각각 9억원과 8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했다.
hyang@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