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5일 풍산에 대해 “방산 부문의 실적 성장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지나치게 저평가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9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풍산은 올해도 방산 주도의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사거리연장탄 양산에 따른 내수 증가 및 K9 자주포, K2 전차 추가 수출에 따른 포탄 수출 증가가 기대된다”며 “지난 2월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2억5000만달러 규모의 대구경 탄약 공급계약도 체결했다”고 부연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풍산의 방산 부문 이익 비중이 3년 평균 74%에 달하지만, 현재 주가는 여전히 신동산업으로 평가받으며 동일업종 평균 대비 낮은 밸류에이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글로벌 방산 업종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이 약 20배 수준인 반면 풍산은 7~8배 수준에 거래 중이다.
지난해 풍산의 방위 부문 영업이익은 약 2530억원으로 풍산보다 시가총액이 4조원 이상 높은 LIG넥스원, 한화시스템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그러면서 “한 회사가 성격이 상이한 사업을 동시에 영위하는 체제하에서는 경영환경 변화에 기민한 대응을 위해 각 사업 부문의 전문화 및 고도화를 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주주가치 향상뿐 아니라 본질적인 사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인적분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적분할을 단행한다면 현재 밸류에이션 할인율을 고려할 때 기존 주주들의 합산가치가 현재의 최소 두 배는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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