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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달래기 본격화] 삼성·SK·LG 등 줄투자 전망…관세 대응 총력

LG전자 미국 테네시 공장에서 로봇이 사람을 대신해 세탁기와 건조기 외관 커버와 같은 무거운 부품을 들어올리고 있다사진LG전자
LG전자 미국 테네시 공장에서 로봇이 사람을 대신해 세탁기와 건조기 외관 커버와 같은 무거운 부품을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LG전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대규모 대미 투자를 결정하면서 삼성·SK·LG 등 재계 전반에 걸쳐 투자 압박이 거세지게 됐다.
가전 업계가 미국으로 공장 이전을 고심 중인 가운데 반도체, 배터리 등 주력 산업에 대한 추가 투자도 이뤄질지 관심이다.
조주완 LG전자 대표는 25일 정기 주주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관세 대응 방안에 대해 "미국 테네시 공장에 냉장고, 오븐 등을 생산할 수 있도록 부지 정비 작업이나 가건물을 올리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멕시코에 관세가 부과되면 지체 없이 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현재 멕시코 레이노사(TV), 몬테레이(냉장고), 라모스(전장) 등에 생산 기지를 두고 북미 가전 시장을 공략 중이지만 트럼프 관세가 현실화하면 공장을 미국 내로 옮길 수밖에 없다.
  
멕시코 케레타로와 티후아나에서 가전과 TV 공장을 각각 운영 중인 삼성전자도 미국 이전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앞서 트럼프 행정부 1기 때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가 발동되자 사우스캐롤라이나주와 테네시주에 세탁기 공장을 세우며 대응에 나선 바 있다.
 
대미 투자 확대 움직임은 재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현대차의 투자 결정은 미국 내 생산 확대로 관세 파고를 돌파하려는 의지"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현대차를 바람잡이 삼아 직접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상징적인 이벤트를 기획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기업들의 투자 계획도 충분히 요동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도체 업계는 이미 대미 투자에 적극 동참 중이다.
바이든 행정부 집권 기간에 삼성전자는 370억 달러, SK하이닉스는 38억7000만 달러 이상 투자 계획을 수립했다.
삼성전자는 내년 가동 개시를 목표로 텍사스주 테일러에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으며,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반도체 패키징 공장을 설립해 2028년 양산에 돌입할 방침이다.
다만 트럼프 정부 들어 추가 투자 기미는 아직 없다.
대신 공장 가동 시기를 앞당기는 방식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SK와 포스코, 한화 등 다른 주요 기업들도 이날 방한한 마이크 던리비 미국 알래스카 주지사와 액화천연가스(LNG) 관련 투자 여부를 논의한다.
 
특히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달 미국 출장 중 대미 투자 계획에 대해 "검토는 계속할 것"이라며 "비즈니스라는 게 필요한 투자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 당시부터 반도체(SK하이닉스)와 배터리(SK온) 등 핵심 사업 중심으로 3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 중이다.
  
아주경제=이성진 기자 leesj@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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