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차량 노후화 심각 교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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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장은 이날 대전 코레일 사옥 8층 디지털허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철도운임 인상은 국민경제나 소비자물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부와 함께 진행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코레일이 KTX 운임 인상 추진을 공식화한 것은 전기요금, 이자비용 등이 올라가며 재무건전성에 비상등이 켜졌기 때문이다.
코레일은 지난해 신규 노선 개통 등에 힘입어 KTX 운행 수익을 2조5483억원 올리며 2년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지만 영업적자는 1114억원을 나타냈다.
이자비용은 한 해 4130억원으로, 영업이익으로 메울 수 없는 수준이다.
한 사장은 “앞으로 KTX 발주가 곧 나가면 5조원 내외의 재원이 소요되는데 지금부터 준비하지 않으면 코레일의 재정적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
안전투자에 대한 문제 등을 생각하면 적정한 재무건전성 개선은 꼭 필요하다”며 “KTX-1은 (도입한 지) 20년, KTX-산천은 15년씩 되며 노후화가 심각해 작년 말부터 운행을 조금씩 줄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코레일이 올해 업무계획에서 검토한 인상률은 17% 수준이다.
KTX 요금이 2011년 12월 이후 동결된 기간 동안 소비자물가는 24.2%, 수도권 전철 요금은 56%, 서울 시내버스 요금은 67% 올랐다.
하지만 소비자물가가 전방위적으로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그동안 묶어뒀던 KTX 운임이 한 번에 뛰는 데 대한 저항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요금이 17% 인상될 경우 서울∼부산 일반실 KTX 요금은 현재 5만9800원에서 6만9966원이 된다.
대전=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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