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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토막 해상운임에도 웃지 못하는 수출업계

SCFI, 1월 초 대비 48.4% 떨어져
관세 전쟁 여파에 경기침체 겹쳐
물품가격 상승-수요 감소 등 초래
업계 “당분간 소비 증가 어려울 듯”


지속 하락 중인 해상운임이 이달 1월 초 대비 절반가량 떨어졌다.
수출 기업에겐 해상 운임만 보면 가격 하락으로 호재일 수 있으나, 수요 감소에 따른 물동량 축소로 현지 시장 측면에선 악재라는 분석이다.

25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해상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전주 대비 26.59포인트 내린 1292.7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 첫째 주 2505.17에서 10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48.4% 감소한 수치다.
또한 2023년 12월 넷째 주(1254.99) 이후 1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수출입 화물을 가득 실은 컨테이너선이 부산항으로 입항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발 해상운임(KCCI)도 마찬가지다.
KCCI는 25일 기준 1825포인트로, 10주 연속 하락세를 유지했다.
이는 1월 첫째 주(3378포인트) 대비 46%가량 줄어든 수치다.

글로벌 해상운임과 한국발 해상운임이 모두 하락한 데에는 장기적인 경기 침체와 미국발 관세 전쟁이 전 세계로 확대되면서 현지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물동량이 줄어든 탓이 크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앞서 미국발 관세 전쟁으로 2026년 전 세계 해운 수요가 10%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또한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2017년 전 세계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율은 전년 대비 5.7%였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기 임기 때 중국에 관세를 부과한 후인 2018년에는 4.4%, 2019년에는 2.2% 줄었다.
여기에 홍해 사태 장기화로 수에즈운하 통행이 어려워지면서 유럽행 운항이 줄어든 점도 해상운임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배를 통한 물류비가 저렴해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수출 기업에게 유리한 상황은 아니다.
미국발 관세 전쟁 등으로 현지 물품 가격 상승과 그로 인한 수요 감소가 도미노처럼 연결돼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스마트폰의 교체 등 전 세계적으로 경기 활성화를 위한 움직임(모멘텀)이 없기 때문에 소비가 늘어날 가능성도 작다.

한국해양진흥공사 관계자는 “해상운임 하락은 수출 기업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맞지만, 그전에 현지 수요가 있는지 없는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물동량도 적고 현지에서 물건이 팔릴 것이라는 기대심리도 많이 줄어들었고, 트럼프 대통령 당선 전에 물량 밀어내기를 했기 때문에 당분간 현지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하기 힘들다”고 전했다.

미국의 중국 견제로 한국 해상운송 업계 호재에 대해 “중국 선사 등에 수수료를 부과하는 규정 추진에 따라 한국 선사에 대한 수요가 늘어 한국발 해상운임이 상승할 수 있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수요 자체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그는 전망했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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