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 기업 체감경기는 관세 부과 전 선주문 수요가 몰리면서 다섯 달 만에 반등했지만, 내달 발표 예정인 트럼프 정부의 상호관세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4월 전망은 다시 악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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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
이 지수는 지난해 11월부터 넉 달 연속 하락한 뒤 올해 3월 처음 상승했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중 주요 지수(제조업 5개, 비제조업 4개)를 바탕으로 산출된 지표다.
장기 평균인 100을 넘으면 경제 전반에 대한 기업 심리가 낙관적이라는 뜻이며, 이를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CBSI 모두 상승했다.
제조업 CBSI는 1.8p 오른 91.9로, 비제조업은 1.2p 오른 82.9로 집계됐다.
제조업에서는 금속가공, 석유정제·코크스, 자동차를 중심으로 업황·신규 수주 등이 개선됐다.
비제조업에서는 부동산업, 운수창고업,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 등의 실적이 좋아졌다.
이 중 부동산업 실적 개선은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등으로 매출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이혜영 경제통계1국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주로 반도체와 자동차 산업에서 관세 부과 전 선주문의 영향으로 수출 실적이 개선됐다”며 “비제조업에서도 봄철을 맞아 계절 요인, 부동산 거래 증가 등에 업황이 나아졌다”고 말했다.
4월 전망은 전체적으로 나빠졌다.
전산업 CBSI 전망은 전월 대비 2.4p 하락한 85.6으로 조사됐다.
제조업 CBSI 전망은 전월 대비 1.2p 하락한 89.9, 비제조업 CBSI는 전월 대비 3.4p 하락한 82.4로 조사됐다.
이 팀장은 “상호관세의 영향은 지켜봐야 알 수 있겠지만 다음 달 전망을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 업체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토허제 재지정이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최근 효력이 생긴 사항이라 어떻게 반영될지 두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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