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누적 수출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
산업부, 범부처 비상수출대책 추진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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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6일 "미 신정부가 지난 12일부터 철강·알루미늄과 파생상품에 대한 관세 조치를 시행한 데 이어 다음 달 미국이 상호관세 부과를 예고해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2일 부산 남구 감만부두. / 뉴시스 |
[더팩트ㅣ세종=정다운 기자]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6일 "미 신정부가 지난 12일부터 철강·알루미늄과 파생상품에 대한 관세 조치를 시행한 데 이어 다음 달 미국이 상호관세 부과를 예고해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이날 ‘수출지역담당관회의’에서 "지난 방미를 계기로 상호관세를 비롯해 미국의 무역 관련 조치계획에 대한 입장을 미국 측에 설명하고 앞으로 관세·비관세 관련 협의를 지속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다음 달 2일 상호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상호관세는 교역 상대국의 비례해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말한다.
통상압박이 임박했지만 우리나라는 지난 1월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와 유가 하락으로 석유화학 산업의 매출이 감소하며 수출이 좀처럼 기지개를 켜지 못하고 있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 1~2월 누적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한 1016억달러를 기록했다.
대미국 수출은 반도체 15억2000만달러(49%) 수출이 증가했지만, 자동차 49억9000만달러(11%), 일반기계 21억1000만달러(27%) 감소하며 총 192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대중국 수출은 석유화학 29억1000억달러(3%), 무선통신기기 12억달러(42%) 수출이 증가했지만, 반도체 61억달러(15%) 감소하며 187억달러를 기록했다.
정 본부장은 "미국의 관세 조치가 주요 수출지역에서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이어지는지를 면밀히 점검하겠다"며 "지난달 발표한 ‘범부처 비상수출대책(2월 18일)’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우리 기업들의 관세 대응을 지원하고, 글로벌사우스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 시장 다변화를 촉진하겠다"고 강조했다.
danjung638@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