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삼성 부회장 장례 이틀째…"애통한 마음" 각계 조문 행렬더팩트 기사제공: 2025-03-26 13:54:03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26일 오전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들어서고 있다. /이성락 기자

[더팩트ㅣ삼성서울병원=이성락 기자] 고(故)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의 장례 둘째 날인 26일 오전 빈소에는 고인을 추모하는 각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한 부회장의 빈소는 전날(25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유족들은 외부 조문을 최소화하기로 했으나, 재계 1위 삼성의 주요 사업을 책임졌던 고인을 추모하기 위한 각계 인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삼성 전현직 경영진들이 이날 조문의 시작을 알렸다. 용석우 삼성전자 VD사업부장(사장)과 고한승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장, 다니엘 오 삼성전자 IR팀장(부사장), 임성택 한국총괄 부사장 등이 빈소를 찾았다. 삼성준법감시위원회의 1기 위원장인 김지형 전 위원장도 조문 행렬에 동참했다.

점심쯤 한 부회장과 함께 호흡을 맞춰 삼성전자 모바일 사업을 이끈 노태문 MX사업부장(사장)도 도착했다. 그는 "애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오늘은 장례 조문과 유족분들 챙기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장인화 포스코 회장이 조문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도 빈소를 찾아 20여분간 머물렀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한종희 부회장의 빈소를 찾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정계에서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이 빈소를 방문했다. 김 전 총리는 "(한 부회장은) 현장에서 한국 산업을 일으킨 주역"이라며 "갑작스럽게 타계하신 데 대해 안타까움도 있고 해서 (빈소에) 왔다"고 말했다.

조문 마지막 날인 이날은 늦은 오후까지 각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전날에는 삼성 전현직 경영진과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김창범 한경협 부회장 등이 빈소를 찾았다. 업계 동료인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도 빈소를 방문해 "전자 산업에 오랫동안 기여한 분인데, 훌륭하신 분이 너무 일찍 가신 것 같다"고 애도했다.

한편, 1962년생인 한 부회장은 1988년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37년 동안 일하면서 그룹 2인자까지 차지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TV 개발 부서에만 30년 가까이 머무르며 삼성전자 TV를 19년 연속 세계 1위로 이끌었고, 2021년 말 인사를 통해 DX부문장과 대표이사 부회장직에 올랐다.

그는 최근까지 왕성한 경영 활동을 펼쳤다. TV·가전·모바일 사업을 총괄하는 DX부문장뿐만 아니라 생활가전(DS)사업부장, 품질혁신위원회 위원장까지 '1인 3역'을 맡았다.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회장을 맡아 국내외 전자 산업 발전을 위한 저변 확대에도 적극 나섰다.

한종희 부회장은 TV 개발 전문가로, 삼성전자 TV 사업의 19년 연속 세계 1위를 이끌었다. /임영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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