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구업계 1, 2위를 달리는 안정호 시몬스 대표와 안성호 에이스침대 대표는 형제다.
형은 안성호 대표다.
에이스침대 창업자인 안유수 에이스경암 이사장의 아들들이다.
내수불황에도 '침대 형제'는 모두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몬스는 2023년에 이어 작년에도 매출왕에 등극했고, 에이스침대는 20%대 영업이익율을 달성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몬스는 지난해 매출 3295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5% 상승했다.
작년 영업이익은 527억원으로 전년 대비 65% 올랐다.
시몬스는 매출 1등 공신으로 300만원대 이상 프리미엄 매트리스 제품을 꼽았다.
예비부부 사이에서 스테디셀러 뷰티레스트 라인이 '국민 혼수침대'로 알려지면서 소비시장을 선점했다.
시몬스의 멀티브랜드인 하이엔드 비건 매트리스 ‘N32’도 성장에 가속도가 붙었다.
N32는 국내 침대 업계 최초로 전 제품에 동물성 소재를 사용하지 않는 브랜드다.
작년 1월에는 공익을 위해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 매트리스 제조공법 특허를 공개했다.
연구개발(R&D) 비용으로 작년에 12억5000만원을 투입, 프리미엄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해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한 '바나듐 포켓스프링'과 비건 매트리스를 개발했고 반려동물 전용 매트리스로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나섰다.
안정호 시몬스 대표는 "특히 올 한 해는 불안정한 국제정세와 인플레이션 등으로 유독 더 힘든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제품 가격동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작년 매출액은 3260억원으로 전년대비 6.4% 올랐다.
영업이익은 662억원으로 16%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18.6%에서 20.3%로 높아졌다.
에이스침대는 올해 사업 전략으로 △프리미엄 제품군 강화 △체험형 매장 확대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다각화 등 3가지를 제시했다.
'로얄 에이스'와 같은 프리미엄 매트리스 라인업과 호텔형 침대 프레임 제품군을 강화하고 고객이 직접 매트리스 라인업을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매장인 '에이스스퀘어'를 지속적으로 출점한다는 계획이다.
에이스스퀘어는 전국 54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에이스 침대 관계자는 "연내 에이스스케어 2개점을 출점할 예정"이라며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다각화하기 위해 지난달 부터 신규 디지털 캠페인 '숙면 보존의 법칙'을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침대 형제'에게는 가려졌지만 씰리침대의 도약도 눈 여겨 볼 만하다.
씰리침대는 경기도 여주에 아시아 최대 매트리스 생산기지를 조성하고 있다.
씰리침대는 올해 자사 브랜드인 '모션플렉스'를 비롯한 모션베드 제품 판매를 강화한다.
이 제품은 독자적인 스프링 시스템 '포스처피딕'이 적용된 게 특징이다.
현재 전국 주요 백화점 팝업 매장과 청담직영점에서 구매 가능하다.
아주경제=정연우 기자 ynu@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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