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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유럽 판매 40% 후진...틈새 질주하는 BYD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반감이 고조되며 유럽에서 테슬라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다.
반면 중국 전기차 1위 제조사인 비야디(BYD)는 테슬라를 처음으로 제치고 지난해 세계 전기차 매출 1위 기업에 올라섰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신문)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러시아에 유화적인 외교 자세가 유럽에서 반발을 사며 미국 제품을 불매하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온라인에서는 유럽 기업이 만든 미국 상품 대체품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덴마크의 슈퍼마켓 1400곳은 3월 초부터 유럽 제품은 별도 표기를 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정부효율부(DOGE) 수장인 머스크 CEO의 테슬라가 미국산 불매운동의 집중포화를 맞고 있다.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2월 유럽에서 1만6888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전년 동월(2만8182대) 대비 40.1% 감소한 수치다.
올해 1~2월 두 달간 테슬라 유럽 판매는 42.6% 감소했다.


2월 유럽 배터리 전기차 시장은 전년 동월 대비 26.1% 상승했지만, 이 기간 테슬라 점유율은 10.3%로 작년 2월 21.6%에서 반토막 났다.


AP 통신은 "테슬라의 노후화된 차량 라인업에 대한 불만이 있고, 트럼프 행정부와 관계를 맺은 머스크 CEO에 대한 상당한 반발이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에서 판매 감소가 가장 극심하다.
2월 독일의 테슬라 신차 등록 대수는 전년 대비 76% 줄었다.
독일 온라인 쇼핑 사이트에는 ‘머스크가 미치기 전에 차를 구입했다’고 쓴 스티커가 인기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베를린에서 거리에 정차해 있던 테슬라 차에 불을 지르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머스크 CEO에 대한 반감에 주식을 매도하는 테슬라 주주들도 있다고 닛케이신문은 보도했다.


외신들은 머스크 CEO가 독일 총선에서 극우 정당 독일대안당(AfD)을 공개 지지하며 정치 개입 논란이 불거진 데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서 나치식 경례를 연상시키는 동작을 한 사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타고 퍼진 여파라고 분석했다.
독일 수도 베를린 교외에 위치한 테슬라 기가팩토리 확장 반대 운동도 영향을 미쳤다.
공장 확장으로 수자원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역 주민의 우려가 있다.


테슬라가 주춤한 사이 비야디(BYD) 등 중국 전기차 업체가 치고 나섰다.
전날 BYD는 지난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가 40% 급증하면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7771억위안(약 156조787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 기록이다.
순이익은 약 402억위안으로 전년 대비 34% 뛰었다.


비야디는 그간 내연기관차 대비 최대 약점으로 꼽히던 배터리 충전 시간과 주행 거리를 대폭 개선한 급속 충전 시스템을 내놓으며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 충격을 안겼다.
단 5분 충전으로 400㎞를 주행할 수 있는데, 15분 충전해야 320㎞를 주행할 수 있는 테슬라 슈퍼차저 시스템 성능을 크게 웃돈다.
BYD는 헝가리, 튀르키예에 이어 독일에 세 번째 유럽 공장 신설을 추진하며 테슬라가 빠진 빈틈을 공략하고 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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