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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대중·대EU 수출 일제 감소… 경기전망 역대 최장 부정적

‘超불확실성시대’ 경제지표 암울
2025년 1∼2월 수출 2024년 대비 4.8%↓
대미 자동차 -11% 일반기계 -27%
中선 반도체 무려 15% 줄어 8%↓
EU, 선박 -28%·일반기계 -12%
4월 BSI 88.0… 37개월 연속 부진
자영업자 평균 생존기간 2.8년
3명 중 1명 창업 후 1년 내 폐업


‘초(超)불확실성의 시대’라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판단처럼 국내외 경제현장 곳곳이 불확실성과 부정적 지표로 멍들고 있다.
지난해까지 계속 증가했던 수출이 올해 들어선 2월까지 감소했고, 최일선 기업이 내다보는 경기 예측은 악화일로다.

태극기와 성조기가 펄럭이는 모습. 뉴시스
2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2월 누적 수출은 1016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했다.
우리 주력 수출 대상국인 미국과 중국, 유럽연합(EU) 수출이 일제히 감소했다.

대(對)미 반도체 수출은 15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9% 증가했으나 자동차(49억9000달러·-11%)와 일반기계(21억1000달러·-27%) 수출이 감소하면서 미국으로의 전체 수출이 4.3% 감소한 192억달러를 기록했다.
대중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187억달러에 그쳤다.
반도체(61억달러) 수출이 15%나 감소한 탓이 컸다.

EU도 자동차(14억5000만달러) 수출은 8% 증가했으나 일반기계(9억3000만달러·-12%)와 선박(10억6000달러·-28%)에서 크게 줄면서 전체적으로는 감소 기록을 피하지 못했다.

기업이 체감하는 경기 상황도 부정적이다.
한국경제인협회가 매달 조사하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역대 최장 부진 기록을 세우고 있다.

BSI는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전월 대비 긍정적,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임을 뜻하는데, 한경협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4월 BSI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88.0으로 집계됐다.
BSI 전망치는 2022년 4월(99.1) 이래 매달 기준치를 밑돌고 있다.
특히 이번 지수는 올해 1월 84.6에서 2월 87.0, 3월 90.8로 반등하는 듯하다 한 달 만에 다시 추락한 것이라 더욱 충격적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전망치가 92.0으로 선방했으나, 섬유·의복·가죽·신발(80.0), 식음료·담배(83.3), 석유정제·화학(89.7), 전자·통신장비(86.7) 등에서 부정적 전망이 두드러졌다.
비제조업은 84.2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시기이던 2020년 4∼7월 이후 처음으로 올해 들어 4개월 연속 90을 밑돌았다.
산업 전망이 부정적인 데 더해 기업들은 내달 고용 91.4, 내수 91.4, 자금 사정 92.2, 채산성 93.0, 투자 93.3, 수출 93.9, 재고 102.5(100이 넘으면 과잉으로 부정적) 등 모든 부문이 위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영업자·소상공인 상황도 어렵긴 마찬가지다.
인공지능(AI) 세금신고 업체 쌤157이 최근 5년간(2020∼2024년) 회원들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자영업자들의 평균 생존 기간은 2.8년에 불과했다.
창업 후 1년도 버티지 못하는 비율도 34.7%에 달했다.
자영업자 3명 중 1명 이상이 1년 안에 폐업을 결정한 셈이다.
이외에도 사업 지속 기간이 만 1년인 경우는 22.0%, 만 2년 13.3%, 만 3년 8.5%, 만 4년 5.8%, 만 5년 4% 등이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최근 미국 관세 조치·보호무역 확대 등 글로벌 교역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주요국에 경기 둔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박유빈·송은아·채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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