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자동차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우리 정부도 긴급 민관합동 대책회의를 개최하는 등 대응에 나선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안덕근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관계 부처 및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을 불러 모아 민관합동 대책회의를 연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미국 내 제조업 보호와 세수 확대를 위해 모든 수입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관세는 4월 2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며, 한국을 비롯해 유럽연합, 일본 등 주요 자동차 수출국들이 직격탄을 맞게 된다.
정부는 이번 조치가 국내 자동차 산업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 시장 수출 비중이 높아, 연간 수조 원 규모의 수출 피해가 예상된다.
특히 중소 부품업체들은 수출길이 막히는 것은 물론,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 따른 연쇄 피해가 우려된다.
앞서 KB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미국이 한국산 자동차에 10%의 관세만 부과해도 현대차·기아의 연간 영업이익이 약 4조3000억 원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관세가 25%로 높아지면 피해 규모는 십수조 원에 이를 수 있다는 얘기다.
정부는 오늘 회의에서 미국 현지 생산 확대 방안, 중소 부품업체 피해 최소화 대책, 대미 통상 채널을 통한 외교적 대응 방안 등을 논의 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관세 조치는 단순한 통상 이슈를 넘어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피해 최소화를 위해 민관이 함께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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