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달에는 주요 은행과 증권사들도 잇따라 관련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인 만큼, 소비자들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다양한 퇴직연금 운용 방식을 경험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27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같은 RA 상품 출시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12월 RA가 금융당국으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이후 약 석 달 만이다.
은행 중에서는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 △신한은행 △IBK기업은행이, 증권사 중에서는 △한국투자증권 △현대차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등이 다음달 이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RA(Robo-Advisor)는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투자자의 성향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자동 구성·운용하는 서비스다.
기존에는 개인형퇴직연금(IRP) 가입자가 직접 상품을 선택하고 운용 지시를 내려야 했지만, RA 서비스 도입으로 투자일임업자의 알고리즘이 가입자를 대신해 자동으로 운용 지시를 내릴 수 있게 됐다.
퇴직연금 가입자는 은행 혹은 증권사 IRP 계좌를 통해 해당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으며, 소득이 있는 개인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RA 도입은 퇴직연금 가입자의 자산 운용 방식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직장인의 경우 장기적으로 납입하는 IRP 자산을 일일이 관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자동화된 운용 방식을 통해 번거로움은 줄이고, 전문가 수준의 분산투자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특히 기존 원리금보장형 상품에 편중됐던 자산 구성이 보다 적극적인 운용형 포트폴리오로 전환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관리 편의성 향상되고, 시장 변동성에 대한 대응력 강화 등의 장점이 있다.
수수료 체계도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정률형 또는 성과연동형 중 고객이 직접 보수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가입한도는 연간 900만원이며, 미사용 한도는 다음 해로 이월 할 수 있다.
아주경제=이서영 기자 2s0@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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