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인뱅 4곳 도전장…한국소호은행, 어쩌다보니 독주아주경제 기사제공: 2025-03-27 14:38:51

제4인터넷전문은행의 예비인가에 총 4곳의 컨소시엄이 신청을 완료했다.
이 가운데 한국소호은행이 기존 인터넷은행 3사보다 탄탄한 주주 구성을 갖추며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다는 시선이다.
2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25~26일 양일간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서 접수를 진행한 결과 △소호은행 △소소뱅크 △포도뱅크 △AMZ뱅크 등 총 4개 컨소시엄이 예비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시장에서는 굵직한 금융사들이 대거 참여한 소호은행의 '1강 체제'를 점치고 있다.
또 다른 유력 후보로 꼽혔던 더존뱅크·유뱅크 컨소시엄은 최근 예비인가 신청 의사 철회를 발표했다.
작년부터 6개 컨소시엄이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결과다.
한국신용데이터(KCD)가 이끄는 소호은행은 하나·우리NH농협·BNK부산은행 등 총 4곳의 은행을 주주로 확보하면서 자금력 부문에서 경쟁사를 압도했다.
이는 케이뱅크(우리은행), 카카오뱅크(국민은행), 토스뱅크(하나·SC제일은행) 등 기존 인뱅 3사의 예비인가 추진 당시 참여한 은행 수를 뛰어넘는 것이다.
이 외에도 OK저축은행, 흥국생명·화재, 유진투자증권, 우리카드 등 금융사와 아이티센, 메가존클라우드, LG CNS 등 IT기업이 컨소시엄 참여를 확정 지었다.
소호은행은 이들 주주의 특징을 기반으로 △지역 밀착형 금융지원 △중·저신용자 대상 포용금융 △소상공인 맞춤형 금융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이 강조한 중소기업·소상공인 자금 공급을 위한 인터넷은행으로서의 경쟁력을 어느정도 갖췄다고 평가 받는 이유다.
반면 소호뱅크 외 4인뱅에 도전하는 경쟁사들은 금융기관 주주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나마 포도뱅크 컨소시엄이 금융사 메리츠증권·화재와 공인공제회 등을 참여사로 유치했지만 판도를 뒤집을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금융위는 민간 외부평가위원회 심사를 포함한 금융감독원 심사를 거쳐 6월 예비인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예비인가를 받은 사업자가 인적·물적 요건 등을 갖춰 금융위에 본인가를 신청하면 본인가를 받은 후 6개월 이내에 영업을 시작할 수 있다.
다만 인가 기준을 충족하는 신청자가 없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예비인가를 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서는 인가 승인 절차가 탄핵 정국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소호은행 1강 체제인 것은 맞지만 무조건 정부 심사를 통과한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며 "금융당국이 기준에 미달한다고 판단하면 인가를 아예 내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안선영 기자 asy728@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