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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트럼프 車관세 폭탄에 이틀째 하락…GM 7%대 폭락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27일(현지시간)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전날 수입 자동차에 25% 관세 부과를 발표하면서 시장은 관세 불안감을 떨치지 못했다.
미 완성차 기업 제너럴 모터스(GM)가 7% 넘게 급락하는 등 테슬라를 제외한 자동차 관련주는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5.09포인트(0.37%) 내린 4만2299.7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8.89포인트(0.33%) 밀린 5693.3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94.98포인트(0.53%) 하락한 1만7804.03에 거래를 마쳤다.


종목별로는 자동차 관련주가 하락했다.
GM은 7.34% 급락했다.
포드는 3.93%, 스텔란티스는 1.25% 내렸다.
관세 여파가 상대적으로 작은 미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장중 7% 넘게 치솟았다가 0.39% 상승으로 마감했다.
테슬라는 미국에서 판매하는 차량을 미국 내에서 생산해 다른 완성차 업체 보다 이번 자동차 관세 조치로 인한 피해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는 2.05% 내렸고, 애플은 1.05%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외국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영구적으로 부과한다고 밝혔다.
완성차뿐 아니라 핵심 부품에도 25% 관세가 적용된다.
미국은 그동안 승용차·소형 트럭 등에는 2.5%, 픽업트럭에는 25% 관세를 부과했는데 이번 조치로 모든 수입차 관세율이 25%로 일원화된다.
관세 발효 시점은 미 동부시간 4월3일 자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조치는 "영구적"이며 "미국에서 생산된 차량은 관세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유럽연합(EU)과 캐나다가 대미 보복 조치에 협력한다면 "훨씬 더 큰"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 달 2일 상호관세 부과 방침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와 관련해 "우리는 매우 관대하게 할 것"이라면서도 "모든 국가"가 대상이라고 밝혔다.
의약품, 목재 등 추가 품목별 관세도 예고해 관세 전선이 더욱 넓어질 것이란 점을 시사했다.


웰스 파고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의 사미르 사마나 수석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무역 정책이 시행되는 방식이 너무나 무차별적이라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선이 전방위로 확대되는 가운데 향후 증시 전망은 엇갈린다.


모건스탠리의 대니얼 스켈리 자산관리시장 조사·전략 팀장은 "최근 주식시장 반등에도 불구하고 정책 불확실성으로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며 "더욱이 다음 주 (상호)관세 마감일은 결론이라기 보다 협상의 시작점이 될 가능성이 높아 시장은 더 높은 수준으로 회복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반면 사마나 전략가는"향후 몇 주 안에 무역·관세 체계가 마련되고 기업, 소비자들이 다시 명확성을 갖고 결정할 수 있다면 모든 게 단기 속도 저하였고 우리는 어느 정도 궤도에 다시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날 공개된 미 경제 지표는 긍정적이었다.
이날 미 상무부 경제분석국(BEA)은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확정치가 직전 분기 대비 연율 기준 2.4% 증가했다고 밝혔다.
앞서 발표된 잠정치(2.3%)를 0.1%포인트 웃돌며, 당초 추정치보다 빠른 속도로 미 경제가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소비지출(PCE)은 지난해 4분기에 전기 대비 4% 늘었다.
잠정치(4.2%)를 0.2%포인트 하회한 수준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가장 중시하는 근원 PCE 물가 지수는 2.7%에서 2.6%로 하향 조정됐다.


이토로의 브렛 켄웰 미국 투자 분석가는 "투자자들은 현재 경제 여건에 대한 안도감을 얻기 위해 지금과 비슷하거나 더 나은 인플레이션 지표, 강력한 고용 수치를 보길 원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28일 공개될 2월 근원 PCE 물가지수로 향하고 있다.
근원 PCE 물가는 블룸버그 통신 예상치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7% 올라, 1월(2.6%) 보다 상승폭이 확대됐을 전망이다.


국채 금리는 혼조세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전거래일 보다 2bp(1bp=0.01%포인트) 오른 4.36%,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미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1bp 하락한 3.99%선을 나타내고 있다.



뉴욕(미국)=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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