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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이커머스, K뷰티 해외시장 개척 ‘길잡이’로 나서

국내 중소뷰티 기업 활로 열어
K뷰티, 2024년 수출액 20.6% 증가
상품성 높아 국내외 바이어 ‘손짓’
뷰티인서울, 中 알리바바닷컴 입점
60개국에 제품 수출 성공 일궈내
알리, AI로 190개국 판매자 연결
日 큐텐재팬, 코스맥스와 손잡아
美 아마존, 한국콜마와 프로젝트


‘K뷰티’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중소 뷰티기업의 수출 교두보인 기업 간 거래(B2B) 플랫폼 시장도 확대되는 추세다.
세계 1위 B2B 커머스 플랫폼 알리바바닷컴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국내 뷰티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데 성과를 내고 있다.
알리바바 본사 모습. AFP연합뉴스
2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중소 뷰티기업들은 K뷰티 열풍을 타고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액은 102억달러로 전년(84억6000만달러)보다 20.6% 증가했다.
역대 최대 수출액인 2021년 92억달러보다 10% 이상 높았다.
K뷰티 시장 규모는 2025년 112억달러, 2035년 204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생 기업은 수출 전략이 부족한 탓에 수출 교두보인 B2B 플랫폼에 문을 두드리는 경우가 많다.
알리바바닷컴은 이런 중소기업들의 수출 장벽을 낮춰 해외 시장에 진출할 기회를 제공한다.
속눈썹 연장술 제품을 파는 뷰티인서울은 알리바바닷컴을 통해 60개국 이상의 바이어와 연결됐고, 10여년 만에 연 매출 70억원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서이랑 뷰티인서울 대표는 “14년 전 600만원으로 창업하고 알리바바닷컴에 입점한 뒤 인생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사업 초기엔 해외 박람회에 참여하고 발품을 팔아 수출에 나섰지만 쉽지 않았다고 한다.
플랫폼에 입점한 뒤 해외 바이어들과 쉽게 만날 기회를 얻었고 이는 매출 증가에도 도움이 됐다.
뷰티인서울은 10년간 별도 홍보 없이도 현재 60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고 지난해 3억원대의 순수익을 달성했다.
알리바바닷컴은 17일 그를 ‘글로벌 스타 공식 강사’로 임명하고 뷰티인서울 성공 사례를 해외 시장에 공유하고 있다.

알리바바닷컴은 20년간 쌓은 방대한 무역 거래 데이터 기반 AI를 활용해 중소기업 해외 진출을 돕는다.
190여개국, 4700만 바이어와 판매자들을 연결한다.
마르코 양 알리바바닷컴 한국 총괄은 “오랜 기간 쌓아온 데이터에서 얻은 통찰력 외에도 AI를 활용해 자원이 제한된 중소기업들이 세계 시장으로 나아가도록 장벽을 낮추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AI가 추천하는 스마트 쇼케이스, 상품 등록을 돕는 스마트 편집기 등으로 전문 인력이 부족한 1인 기업과 소규모 사업자도 효율적으로 지원한다는 것이다.
이커머스들도 최근 국내 중소 뷰티기업들의 성장과 해외 진출을 돕는 ‘길잡이’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일본 뷰티 이커머스 1위 기업인 큐텐재팬은 글로벌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1위 코스맥스와 손잡고 K뷰티 기업 육성계획을 내놨다.

큐텐재팬을 운영하는 이베이재팬의 구자현 대표는 기업가치 1000억엔(약 9800억원)과 100억엔(980억원) 이상 기업을 각각 20곳, 100곳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유망 기업을 선정해 상품기획자(MD)의 일대일 관리, 대규모 행사 초청 등을 지원한다.
세계 1위 이커머스 아마존은 지난해부터 ODM 한국콜마와 같이 K뷰티 발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국내에선 SSG닷컴이 코스맥스와 국내 중소 뷰티 기업 발굴·육성 계획을 내놨고, 롯데온은 정부와 같이 패션·뷰티 분야 소상공인 300곳의 컨설팅과 판로 확대 등을 돕는다.

국내의 경우 뷰티 분야 1위 플랫폼이 없어 이커머스들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앞다퉈 사업을 확대하는 상황이다.
한 이커머스 회사 관계자는 “뷰티 사업은 진입장벽이 낮아 경쟁자가 많다”면서 “플랫폼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잠재력이 큰 중소기업 육성 정책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한 기자 h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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