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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車관세, 대당 800만원 이익감소…현대차·기아 주가엔 선반영"

현대차·기아를 비롯한 국내 자동차업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수입차 25% 관세를 전액 비용으로 흡수할 경우 대당 800만원가량의 이익 감소를 감당해야 할 것이라는 하나증권 분석이 나왔다.
다만 관세 이슈가 최근 주가에 상당 부분 선반영된 상태인 만큼 현대차·기아, 현대모비스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28일 '자동차- 미국 수입자동차 관세 부과에 따른 영향' 보고서에서 "미국의 관세가 부과되는 과정에서 물량, 이익 측면에서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먼저 송 연구원은 트럼프 정부가 내달 2일부터 미국으로 수입되는 자동차에 대해 최대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한 데 대해 "초기 2.5%에서 25%까지 상승 가능하다"며 "자동차뿐 아니라 엔진, 변속기 등 핵심 자동차부품까지 적용되고, 필요시 관세 대상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4월 결정될 국가별 상호관세가 추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한국 자동차업체들은 부정적 여파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송 연구원은 2024년 기준 한국 자동차의 대미 수출(143만대)은 전체 수출(278만대)의 51%, 전체 생산(413만대)의 35%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짚으며 "평균 수출가격이 2만3000달러인데, 이를 기준으로 25% 관세가 부과되고 판매가격으로 전가하지 못해 전액 비용으로 흡수할 경우 대당 800만원 정도의 이익 감소를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대미 수출을 업체별로 살펴보면 현대차·기아가 101만대, 한국GM이 41만대다.


그는 "완성차들은 단기적으로 판매가격 인상, 중장기적으로 현지생산 확대를 통해 (관세에) 대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과정에서 수입차 가격 상승으로 미국 내 수요가 감소할 가능성도 지적했다.
자동차 부품업체들에 대해서는 "핵심 부품군에 대한 관세를 부과받게 돼 현지 가격 경쟁력이 약화할 수 있고, 완성차의 수출감소 여부에 따라 납품 물량에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송 연구원은 이미 자동차 관세 이슈가 국내 주가에 많이 선반영돼 있다는 점도 짚었다.
그는 "관련 이슈가 몇 달 간 지속되면서 완성차 주가가 15%~20% 하락하는 등 선반영돼왔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며 "단기 이익 모멘텀의 약화는 아쉽지만, 시장의 우려가 낮은 밸류에이션으로 반영된 후 자동차 업계의 대응(현지생산확대, 가격인상 등) 및 기술 진전 등이 가시화되는 과정에서 주가도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며 목표주가로 각각 28만원, 14만원, 31만원을 제시했다.


같은 날 이병근 LS증권 연구원은 "이번 관세 조치는 (미국 업체도 피하지 못하고) 모든 완성차 업체들의 손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트럼프 1기에 관세 위협과 철회를 반복했다는 점, 관세 부과로 인한 미국 완성차들의 손실 확대 등을 고려할 때 지속 가능한 관세 정책이라 판단되지는 않지만, 단기적으로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는 연간 7조원, 4조원 수준의 부정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현재 환율 수준에서 연간 1조5000억~2조원 수준의 환율 효과가 예상되기에, 관세로 인한 부정적인 효과 일부를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KB증권은 '무차별적 관세라 오히려 낫다'는 분석을 내놨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관세 부담이 미국 소비자에게 전가될 가능성은 높아졌다"며 "미국 현지화가 된 기업이라면 관세 부담보다 가격 상승의 반사 수혜가 클 수도 있다.
현대차그룹도 HMGMA(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의 생산을 늘림으로써 관련된 피해를 줄이고 수혜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관세 부과로 인한 현대차와 기아의 영업이익 감소폭은 연간 3.4조원, 2.3조원으로 예상된다"면서도 "HMGMA의 생산대수가 늘어남에 따라 피해는 줄어들 것이다.
HMGMA 생산이 50만대까지 늘면 오히려 관세가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HMGMA는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전략적 생산기지이자, 앞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발표한 201억달러 규모의 대미투자 핵심 거점이다.


앞서 한국기업평가는 ‘트럼프 2.0-매크로 및 주요 산업별 영향과 전망’ 세미나에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별로 관세 여파가 상이하게 나타나게 될 것"이라며 이를 좌우할 주요 변수로 글로벌 판매량 및 미국시장 의존도, 미국수입물량 비중, 미국 잉여 생산능력(Capa), 수입물량의 지역별 구성, 환율을 꼽았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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