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은 28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올해 1분기 실적 회복세를 예상하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5만원을 유지했다.
하희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4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953억원(영업이익률 9.1%)으로 31.2% 늘어날 전망”이라며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전통 유통 채널 성장 둔화와 면세 채널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하 연구원은 “국내 매출은 56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450억원으로 8.4% 줄어들 전망”이라며 “특히 면세 채널 매출이 22%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온라인과 멀티브랜드숍(MBS) 채널이 견조한 성장을 보이며 전체 실적을 방어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사업에서는 지역별로 차별화된 흐름이 나타났다.
중국에서는 채널 및 수익구조 개편이 이어지며 1분기에도 매출이 2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 연구원은 “라네즈 매장 축소 등으로 매출 감소가 지속됐지만, 적자 폭은 점진적으로 축소되고 있다”며 “상반기에 적자 폭이 대부분 축소,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서구권 시장에서는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하 연구원은 “북미에서는 라네즈 신제품 출시와 이니스프리 매출 증가로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성장할 전망”이라며 “유럽에서도 라네즈와 이니스프리를 중심으로 40% 이상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2월부터 에스트라 제품이 세포라 300개 매장에 입점하면서 유럽 시장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자회사 COSRX는 북미 리테일 재고 조정 영향으로 1분기 매출이 23% 감소한 1204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하 연구원은 “가격 및 유통 채널 정비가 마무리되면 다시 성장세를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구조 개편 이후 턴어라운드가 기대되고, 북미·유럽 시장에서 라네즈와 이니스프리를 중심으로 견조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COSRX의 회복세가 가시화된다면 추가적인 주가 상승 모멘텀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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