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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1주기 추모…"도전정신 이어받자"


조현준 회장 "어떤 위기에도 단단한 회사 만들자"

29일 서울 마포구 효성 마포본사에서 열린 고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1주기 추모식에서 조현준 효성 회장(왼쪽에서 두 번째) 및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왼쪽에서 네 번째) 등 유가족이 헌화 후 묵념을 하고 있다. /효성
29일 서울 마포구 효성 마포본사에서 열린 고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1주기 추모식에서 조현준 효성 회장(왼쪽에서 두 번째) 및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왼쪽에서 네 번째) 등 유가족이 헌화 후 묵념을 하고 있다. /효성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1주기 추모식이 29일 치러졌다. 추모식에 참석한 조 명예회장 가족과 임원들은 기술경영으로 세계 1위 제품을 개발하고 한국 경제를 이끈 고인의 업적을 되새겼다.

추모식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마포 효성 본사 강당에서 40여 분간 진행됐다. 장남 조현준 효성 회장, 삼남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등 유가족과 임원, 내빈 등이 추모식에 참석했다.

조현준 회장은 조석래 명예회장을 추모하면서 "오늘의 효성은 아버지의 시대의 변화를 읽는 혜안과 강철 같은 도전정신으로 미래를 선점한 결과 이룬 것"이라고 말했다.

조 명예회장의 혜안과 도전정신을 떠올릴 수 있는 사례와 관련해 조 회장은 "아버지께서는 '위기는 언제든 닥쳐오고 그러한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회사가 되어야 한다'고 항상 말씀하셨다"며 "생전 한일 관계와 한미 관계 개선을 위해 열정적으로 일하셨을 때는 한일 관계, 한미 관계에서 더 나아가 한미일 3국이 머리를 맞대고 같이 걱정을 해야 한다고 늘 강조하셨다"고 회상했다.

2004년 4월 효성 중국 가흥 공장을 순시하고 있는 조석래 명예회장. /효성
2004년 4월 효성 중국 가흥 공장을 순시하고 있는 조석래 명예회장. /효성

조 회장은 조 명예회장이 "항상 공학도가 더 사랑받는 국가가 되어야 한다"면서 중국을 예의주시했던 점에서도 새삼 선견지명이 느껴진다며 "아버지께서 매년 공학도 500만명을 배출하는 중국의 기술에 대한 집념과 중국 공학도들의 연구에 대한 열정에 감탄하시며 중국이 우리나라와 일본을 뛰어넘는 건 시간문제라고 전망하셨다"고 전했다.

조 회장은 "그동안 국내외적으로 너무나 많은 일이 있었고, 불확실성은 날로 커져만 갔다"면서 "이러한 끝없는 격랑 속에서 나아가야 할 길을 찾아야 할 때 아버지의 빈자리가 뼈에 사무치게 깊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효성을 미래를 준비하는 회사,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회사, 글로벌 정세에 민첩하게 움직이는 회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렇게 해서 백년효성을 차돌같이 단단한 회사, 어떤 위기에도 생존할 수 있는 회사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서 열심히 뛰고 있는 조현상 HS효성 부회장과 함께 한미일 경제안보동맹에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효성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효성

◆ "조석래 명예회장, 기술경영으로 글로벌 시장 선도"

지난해 3월 29일 89세를 일기로 별세한 조석래 명예회장은 효성을 반세기 동안 이끌며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선택하는 용기, 실패에도 굴하지 않는 끈기로 미래를 선점했다.

특히 조 명예회장은 일찌감치 "치열한 국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가격이 아닌 품질로 승부해야 한다"며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기술경영을 거듭 강조했다.

그가 1971년 국내 민간기업 중 처음 기술연구소를 세워 원천 기술 개발해 집중한 것은 대한민국 산업의 판도를 바꿔 놓았다. 기술연구소에서 탄생한 대표적인 제품으로 스판덱스를 꼽을 수 있다. 당초 스판덱스 제조 기술은 미국과 독일, 일본 등만 보유하고 있었다.

맨주먹으로 시작한 효성은 조 명예회장의 독려 아래 개발에 매달린 끝에 1992년 국내 최초이자 세계 네 번째로 스판덱스 자체 개발에 성공했다. 효성 스판덱스는 2010년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에 처음 등극한 이후 지금까지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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