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30일 "외형과 손익이 미래의 생존까지 보장하지 않는다"며 "질적 성장에 집중해 지속가능한 기업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30일 신한금융지주에 따르면 진 회장은 최근 주주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지속가능성'을 그룹 최우선 가치로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진 회장은 첫 자녀가 태어나던 날, 아이에게 바랐던 기대를 창업자의 마음에 빗대며 신한금융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염원하는 마음을 서신에 담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진 회장은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세부 계획으로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내부 통제 강화를 위한 솔직한 소통뿐 아니라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지속 추진을 통한 주주가치 확대, 지속가능 수익성을 통한 질적 성장을 제시했다.
진 회장은 "지난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자본시장 발전, 주주가치 확대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며 "금융당국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주주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발전적인 협의점을 찾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신한증권의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자(LP) 사고를 언급하며 "뼈저린 반성을 토대로 내부통제 체계의 문제를 파악하고 개선 방안을 강력하게 실행하고 있다"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해 충분한 손실흡수 능력을 확보했고, 앞으로도 신중한 모니터링으로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질적 성장'을 위해서는 경영효율성 제고와 자산건전성 관리 키워드를 꺼내 들었다.
특히 비용효율화 노력을 통해 영업이익경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CET1), 위험가중자산(RWA)을 안정적으로 관리, 수익성 중심의 마진 관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산관리(WM)사업을 PIB(프라이빗뱅킹+기업금융) 사업 중심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등 비이자이익 확대를 위해 그룹의 수익구조를 다변화할 계획"이라며 "해외에서는 베트남과 일본에서 축적한 현지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사업 전략을 구축해 사업 모델을 더욱 확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진 회장은 '신의는 말한 바를 실행함에서 비롯된다'는 의무론의 한 구절을 인용하면서 "2027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주주환원율 50%, 주식수 5000만주 축소라는 목표 이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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