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이 한 달 전보다 소폭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이후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다 석 달 만에 꺾였다.
다만 지방에서도 그간 미분양 문제가 심각했던 대구에서는 다소 늘었다.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월 주택통계 자료를 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7만61가구로 집계됐다.
한 달 전보다 3.5% 줄었다.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6월 7만4000가구 수준에서 꾸준히 감소하다 연말께부터 다시 느는 추세로 돌아섰다.
지방 건설경기 침체를 보여주는 지표로 꼽혔다.

지난달 미분양 주택은 수도권에서 1만7600가구로 한 달 전보다 10.9% 줄었다.
지방 미분양은 5만2461가구로 같은 기간 0.8% 감소했다.
다만 광역 지자체 가운데 그간 미분양 물량이 가장 많이 쌓였던 대구에서는 9051가구로 한 달 전보다 3.5%가량 늘었다.
광주(1369가구)와 충남(4921가구)에서도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준공 후 미분양은 2만3722가구로 같은 기간 3.7% 늘었다.
수도권이 4543가구로 한 달 전에 비해 2.2%, 지방은 1만9179가구로 4.1% 증가했다.
준공 후 미분양이 가장 많은 지역도 대구다.
지난달 수도권 내 주택 인허가는 7003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5% 줄었다.
비수도권에선 5500가구로 같은 기간 60.7% 줄었다.
착공은 수도권에서 4449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26.8% 늘었다.
지방에선 5620가구로 25.9% 감소했다.

지난달 분양 물량은 전국 기준 5385가구(공동주택 기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4% 감소했다.
인허가나 착공, 분양은 향후 2, 3년가량 지난 시점의 공급물량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앞으로 신규 주택 공급부족을 우려하는 배경이다.
최근 10년간 월별 인허가나 착공 물량 평균치를 따져봐도 지난달 실적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달 주택 준공 실적은 수도권에서 1만645가구, 지방은 2만5539가구로 집계됐다.
지난달 주택 매매는 5만698건으로 한 달 전보다 32.3% 증가했다.
전·월세 거래는 27만8238건으로 같은 기간 38.6% 늘었다.
올해 1~2월 전국 임대차 거래 가운데 월세 비중은 61.4%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9%포인트 올랐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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