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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인터뷰]'금융 어벤저스' 삼성-KB 합작 年4% 모니모통장 "반년간 10번 넘게 회의했죠"

"결국 답은 고객에 있었습니다.
보안성과 편의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비결이죠."


비은행(카드·보험) 1등 삼성금융네트웍스와 은행 1등 KB국민은행이 공동 개발한 연 4% 파킹통장 '모니모 KB 매일이자 통장'. 금융권의 똑소리 나는 1등 양사가 머리를 맞대고 개발한 만큼 출시 전부터 뜨거운 화제였다.
사전예약 이벤트에만 열흘간 40만명이 몰렸다.
연 4% 금리는 시중은행 파킹통장 중 최고다.
금융권 협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금융 어벤저스'를 지난 28일 만나 흥행 노하우와 상품 개발 뒷이야기를 들어봤다.


年 4% 금리, 파킹통장 시장의 새 기준

모니모KB통장이 주목받은 가장 큰 이유는 단연 높은 금리다.
참가자들도 연 4% 금리를 사전 이벤트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기존 시중은행 파킹통장의 최고 금리는 3% 초·중반대였지만, 삼성과 KB는 이를 뛰어넘는 4% 금리를 제시했다.
납입금액 200만원까지 최고 연 4% 금리혜택을 제공한다.
참가자들은 상품 개발 과정에서 다른 은행 파킹통장 금리보다 높아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모니모KB통장과 비슷한 파킹통장인 하나은행 달달하나통장의 경우 200만원까지 최고 연 3% 금리를 적용한다.
금리가 연 3.4%인 SC제일Hi통장도 있지만 3억원 이상 우량고객을 겨냥한 상품이다.


프로젝트팀은 홍보 전략을 세우는 데도 심혈을 기울였다.
열흘간의 사전 이벤트를 기획하면서 목표치를 20만명으로 설정했다.
무리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목표치를 이틀 만에 달성했을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정현수 삼성금융네트웍스 개발 프로젝트매니저(PM)는 "개발자인 나조차 당첨되지 못할 정도로 고객 성원이 뜨거웠다"고 전했다.


보안과 편의성 두 마리 토끼 잡았다

모니모KB통장 개발 과정에서 가장 큰 난관은 보안과 편의성을 동시에 충족하는 것이었다.


삼성금융네트웍스는 모니모 애플리케이션(앱) 가입자 수 및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를 늘리는 것이 중요했다.
이를 위해서는 보안 요건을 충족하면서도 고객 편의성을 높여야 했다.
KB국민은행은 비대면 계좌 개설 시 필수인 보안 요건을 준수해야 하는 입장이었다.


최기훈 삼성금융네트웍스 모니모 서비스마케팅 프로는 "일부 고객 정보 자동 입력 프로세스의 편의성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었는데, 처음에는 서로 이견도 있었고 조율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프로젝트팀은 매달 두 차례 회의를 열었다.
6개월간 10회 이상 회의를 거듭했다.
고객 주요 정보 인증 및 연동 기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비대면 계좌 운영 과정에서 필수인 신분증 인증, 일회용 비밀번호(OTP) 및 거래인감 등록 등 보안 절차를 유지하면서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끊임없이 연구했다.


회의 분위기가 화기애애하지만은 않았다.
때로는 격론도 벌였다.
그러다 답은 '고객'에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지희 KB국민은행 임베디드 서비스기획차장은 "관련 회의만 10번 넘게 했고 회의 한 번에 2~3시간 걸렸다"며 "고객 관점에서 모든 것을 다시 생각한 뒤 프로세스를 차근차근 설계하면서 보안성과 고객 편의성 두 마리 토끼 모두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전 이벤트에 고객 40만명이 몰린 것은 높은 고객 편의성 덕분이었다는 삼성금융네트웍스의 이야기를 듣고 너무나 기뻤다"고 덧붙였다.


후속작은 적금…"연 4% 통장, 첫 단추 끼웠을 뿐"

모니모KB통장의 성공을 바탕으로 양사는 후속 금융 상품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차기작으로 적금 상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모니모 전용 금융 상품과 서비스도 내놓을 계획이다.
디지털 기술 교류, 데이터 활용 체계 구축 등 협업 범위를 확장할 예정이다.


모니모KB통장 개발 과정에서 프로젝트팀의 유대감도 깊어졌다.
'한 달에 두 번, 한 번에 3시간' 회의도 언제든 즐겁게 할 수 있는 사이로 발전했다.
처음엔 서로 긴장했지만, 지금은 일 끝나고 저녁도 자주 먹는다.
특히 신승예 삼성금융네트웍스 모니모 서비스 개발·운영 총괄팀장과 이지희 차장은 자녀 학원비 고민을 털어놓는 동네 친구가 됐다며 웃음을 지었다.


신승예 팀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준비하면서 서로의 마음도 읽는 사이가 됐다"며 "지속적으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삼성-KB 어벤저스'의 활약을 기대해도 좋다"고 힘줘 말했다.


윤요한 KB국민은행 IT개발 PM은 "모니모KB통장 출시로 첫 단추를 끼웠다"며 "고객에게 좀 더 다가가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양사는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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